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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이윤택 기자회견 도중 또 폭로…"女단원, 임신중절 받게 했나?"

연출가 이윤택 기자회견 도중 또 폭로…"女단원, 임신중절 받게 했나?"
연극계 대부 연출가 이윤택이 이어지는 성폭력 피해 폭로에 대해서 사과하면서도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이윤택은 “법적 처벌을 포함해서 그 어떤 죄도 달게 받겠다.”면서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서도 한 기자에 의해 또 다른 성추행 의혹이 폭로되기도 했다. 한 취재진은 “성폭행을 주장하는 피해자가 2명이고 그중 한명은 2차례 중절 수술을 받았고, 한 명은 임신 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알고 있나.”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윤택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가 “어떻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고 있나.”라고 묻자 이윤택은 “그렇게 한 사실이 없다. 그런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서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 역시 “다른 작품에 출연 중인 한 배우에게 발성연습을 시키겠다는 이유로 가슴 등을 만지는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윤택은 “그 때는 발성 연습이라 그렇게 했지만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기분 나빴다면 문제라고 생각한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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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이윤택은 논란이 됐던 이른바 ‘여관방 안마’ 등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다시 한번 당사자분들에게 머리숙여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후배 단원들이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말라’며 매번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제 자신을 다스리지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큰 죄를 저질렀다.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연극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연극계에는 #METOO 캠페인과 함께 이윤택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극단 대표 김수희 씨는 여관에서 성기 근처 안마를 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피해자는 황토방과 여관방에서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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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어머니에게 얘기해 이윤택을 만났으나 ‘사랑해서 그랬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면서 “이후 1년 후 한 차례 더 성폭행을 당해 걷잡을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윤택의 성추행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한국극작가협회는 이 씨를 회원에서 제명했고, 한국연극협회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사진=김현철 기자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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