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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의 품격…김아랑 "동생들과 함께 기쁨 나누고파"

<앵커>

최민정 선수와 함께 결승 레이스를 펼친 김아랑 선수가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큰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표팀의 맏언니답게 따뜻한 마음씨로 팀을 이끌며 올림픽을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최민정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 간발의 차로 메달을 놓친 김아랑은 누구보다 환하게 웃으며 3년 후배를 축하했습니다.

[김아랑/쇼트트랙 국가대표 : 울지 말라고 얘기해줬어요. 좀 기쁨을 느끼라고 즐기라고 같이 웃으면서 (팬들에게) 인사해주자고 그런 말 했어요.]

19살 고등학생이던 4년 전 소치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아랑은 부담과 긴장 탓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제 대표팀의 맏언니가 된 그녀는 어린 동생들이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구타 파문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는 심석희의 생일 축하 자리를 마련해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소치 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언니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도 알았고 (조해리) 언니가 요즘 연락하면서 '(맏언니 마음)알겠지?' 한마디 하시면 '네, 언니' 이러고…]

1년 전 경기 도중 얼굴을 다쳐 아직 상처와 트라우마가 남았지만 맏언니의 투혼도 보였습니다.

1,500m 예선과 준결승에서 최민정과 악연이 있는 킴부탱을 꺾어 사기를 끌어올렸고 결승에서는 마지막 날 들이밀기까지 온 힘을 다했습니다.

후회 없이 달리고 아낌없이 축하한 23살 맏언니는 이제 후배와 팬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치 올림픽 때 다 같이 계주 시상대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제일 기분이 좋았는데 그 기분 동생들하고 같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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