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조사단, 서지현 검사 인사자료 집중분석…안태근 소환일정 검토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과 검찰 성범죄 사건을 조사 중인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설 연휴 기간 법무부에서 확보한 자료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법무부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정리하고 혐의를 밝힐 결정적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안 전 검사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조사단은 13일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해 성추행 사건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와 관련된 인사 자료와 컴퓨터 저장파일 등을 확보했습니다.

조사단은 이 자료를 분석해 2014년 서 검사가 근무하던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대한 사무감사와 2015년 서 검사의 통영지청 발령 과정에서 부당한 인사개입이 있었는지를 규명할 방침입니다.

서 검사는 2010년 성추행 사건 이후 안 전 검사장이 사과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부당한 사무감사와 지방 발령을 지시하는 등 '인사 보복'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주지청 사무감사와 통영지청 발령 과정에 안 전 검사장이 부당 개입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고소 기간이 이미 지난 성추행 혐의로는 강제수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직권남용 혐의는 수사의 돌파구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