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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칵 뒤집힌 '한국 철강'…미국, 사실상 무역 전쟁 예고

트럼프, 4월 11일까지 결정

<앵커>

미국 트럼프 정부기 한국을 비롯한 철강 수출국들에게 관세를 높이거나 수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국내 업계는 사실상 수출하지 말라는 예기라며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가 백악관에 보고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수입 규제 방안은 사실상 무역 전쟁을 선포하는 수준의 내용입니다.

모든 철강 수출국에 24%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거나 한국과 중국 등 12개 주요 수출국에 53% 관세를 적용하거나 아예 국가별 수출액을 전년의 63%로 제한하는 3가지 방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1일까지 최종 조치를 결정하게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될 겁니다. 지금은 침체 된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이 다시 돌아오게 될 겁니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철강업체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철강업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연휴 중이지만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주재하는 대책 회의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철강업체 대표들은 이번 방안은 사실상 수출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성토했습니다.

이미 대미 수출제품의 80%가 관세를 내고 있는 데다 특히 미국 수출 비중이 99%에 달하는 '유정용 강관'의 경우, 즉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정부는 백악관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미 정부와 의회에 대한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세탁기 수입규제와 GM 철수설 등 연이은 보호무역 행보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윤선영, CG : 유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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