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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삼아 스키 출전한 스노보더…0.01초 차 '깜짝 金'

월드컵 랭킹 68위에 불과…평창올림픽 '최대 이변'

<앵커>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스노보드와 알파인스키에 동시 출전한 체코의 한 선수가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큰 기대 없이 경험 삼아 출전한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 대회전에서 스키 여제 린지 본을 꺾고 깜짝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대이변의 주인공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입니다.

원래 스노보드가 주종목으로 알파인 스키에 처음 동시 출전했는데 믿을 수 없는 레이스를 펼칩니다.

낮고 안정된 자세로 정선 알파인 경기장의 가파른 슬로프를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마지막 곡선 구간도 매끄럽게 통과하며 결승선을 넘는 순간 전광판에 찍힌 기록은 1분21초11.

오스트리아의 안나 파이트를 0.01초 차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서자 레데츠카는 본인도 믿기지 않는 듯 한동안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을 본업이 아닌 종목에서 그것도 금메달로 장식한 겁니다.

[에스터 레데츠카/체코 스키·스노보드 대표 :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스키를 탔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레데츠카는 스노보드 평행 종목에서는 월드컵 통산 14승과 세계선수권 2회 우승에 빛나는 강자이지만 알파인 스키 월드컵 랭킹은 68위에 불과해, 그의 금메달은 이번 최대 이변으로 꼽힙니다.

전혀 메달을 기대하지 않은 레데츠카는 화장을 안 했다며 인터뷰 내내 고글을 벗지 않아 취재진의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에스터 레데츠카/체코 스키·스노보드 대표 : (고글 벗어주실 수 있나요?) 죄송합니다. 제가 꾸미지 못해 얼굴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스키 여제 린지 본은 마지막 곡선 구간에서 삐끗해 6위에 그쳤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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