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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덕분에 꿈 이뤘어요"…혼신의 질주 펼친 가나 선수

<앵커>

오늘(15일) 스켈레톤 경기에서는 윤성빈 못지않게 뜨거운 박수를 받은 선수가 있습니다.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 아프리카의 유일한 남자 선수, 가나의 프림퐁이 그 주인공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와~]

뜨거운 환호 속에 프림퐁의 질주가 시작됩니다. 속도가 붙자 이리저리 벽에 부딪히고, 무사히 결승선은 통과했지만 결과는 꼴찌!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아콰시 프림퐁/가나 스켈레톤 국가대표 : 속도 때문에 시간을 많이 잃었지만 무사히 내려와서 기쁩니다.]

프림퐁은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겪었습니다. 가나에서 태어나 8살에 네덜란드로 이주한 뒤 육상선수로 올림픽 출전을 노리다 부상으로 꿈을 접었고, 이후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꿨지만 올림픽 출전권 획득은 쉽지 않았습니다.

진공청소기 외판원으로 일하며 다시 스켈레톤에 도전했고, 마침내 조국 가나 대표로 힘겹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출전 경비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그에게 한국 기업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프림퐁은 그렇게 꿈을 이뤘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한국 덕분에 올림픽 출전 꿈이 이뤄졌습니다. 대한민국!]

성적을 떠나 조국 가나와 아프리카 대륙, 그리고 가족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프림퐁, 내일 또 한 번 혼신의 질주를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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