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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소송비용 뇌물' 이학수 소환…"사실대로 말할 것"

<앵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오늘(15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다스가 미국에서 BBK를 상대로 소송을 벌일 때 수임료 수십억 원을 대신 내준 혐의인데, 검찰은 어제 이것을 뇌물 사건이라고 공식 규정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먼저 요구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학수 전 부회장은 검찰에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은 뇌물 사건의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과거 삼성의 2인자로 불렸던 이 전 부회장이 다스가 미국 법원에 제기한 BBK 투자금 반환소송 비용을 대신 내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십억 원의 로펌 수임료를 삼성전자가 다스 대신 부담했다는 겁니다.

[이학수/前 삼성그룹 부회장 : (이명박 前 대통령이 먼저 요구했습니까?) 검찰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을 상대로 소송비용을 대납하게 된 경위를 9시간 넘게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공무원이 금품을 받은 뇌물 수사로 규정하며, 다스의 실소유주라 판단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과 이 전 부회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삼성이 해당 로펌과 맺은 계약서와 관련 내용이 담긴 청와대 보고 문건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부회장이 어떤 진술을 내놓느냐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칼끝이 한층 날카로워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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