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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훈장관 측근, 외유성 출장 계획 담은 이메일 조작

아내를 동반하고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와 구설에 오른 데이비드 셜킨 미국 보훈장관의 비서가 출장 계획을 담은 이메일을 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혈세로 아내의 항공권을 끊어 비난을 산 데 이어 서류를 조작해 윤리감사를 모면하려 한 정황이 나타난 것이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셜킨 장관 비서실장인 비비카 라이트 심슨은 셜킨 부부의 출장 계획을 담은 이메일을 변조하고 윤리감사관들에게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훈부 감사관은 셜킨 장관이 아내 메를 바리의 유럽 항공권 비용 4천312달러(465만 원)를 공금으로 충당한 사실을 적발했다.

보훈부 감사관은 셜킨 장관의 비위를 법무부에 보고했다.

그러나 법무당국이 셜킨 장관을 범죄 혐의로 기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셜킨 장관은 또 영국 출장 도중 윔블던 테니스대회 관람권을 부적절하게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셜킨 장관의 변호인은 CNN에 "감사에 강력히 대응했으며 부적절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셜킨 장관은 지난해 8월 영국에서 열린 참전용사 건강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을 가면서 아내를 데리고 갔으며, 출장 일정의 절반을 관광으로 채워 비난을 샀다.

셜킨 장관의 출장 일정표에는 웨스터민스터 사원 관광과 쇼핑이 포함됐으며, 출장 비용은 대부분 공금으로 지불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톰 프라이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출장에 일반 항공기 대신 값비싼 정부 전용기를 자주 이용했다는 지적을 받자 지난해 9월 사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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