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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데뷔전서 개인 최고점…톡톡 튀는 렴대옥 '눈길'

감강찬-김규은, 22위로 아쉽게 탈락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작성 2018.02.14 21:07 조회 재생수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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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가 올림픽 데뷔전에서 개인 최고점을 달성했습니다. 고난도의 회전 점프를 포함해 수준 높은 연기를 보여줬는데, 특히 렴대옥 선수의 톡톡 튀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성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렴대옥·김주식]

렴대옥-김주식 조가 은반에 서자 북한 응원단이 한껏 목청을 높입니다.

[렴대옥, 김주식]

뜨거운 응원 속에 렴대옥-김주식 조는 실력을 100% 발휘했습니다.

파트너를 던져 다시 받는 트위스트 리프트 등 고난도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했고, 역동적인 데스 스파이럴로 연기를 마무리한 뒤 만족스러운 듯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우리 관중은 인형 선물을 은반에 던지며 환호했고 북한 응원단도 열광했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인 69.40점으로 11위에 올라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한 순간, 렴대옥은 소리까지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19살 렴대옥은 기량 못지않게 재치있는 말솜씨까지 보였습니다. 인기 비결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렴대옥/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국가대표 : 우리 팀 동지들이 사랑해주니깐 내가 이렇게 돋보이는 거지, 내가 미인은 아닙니다. 우리 짝패(김주식)가 나를 이렇게 돋보이게 뒤에서 받침을 해 주기 때문이지..]

비슷한 질문이 반복되자 이런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내가 저기서 말했는데, 한 번 더 말합니까?]

우리 관중의 응원에는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오늘 경기를 하면서 우리는 정말 한 핏줄을 나눈 인민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렴대옥-김주식과 함께 훈련하며 우정을 쌓은 한국의 감강찬-김규은 조는 아쉽게 22위에 그쳐 탈락했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지만 김규은과 감강찬에게는 북한 선수들과 우정을 나누고 흥이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린 뜻깊은 올림픽 무대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정상보,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