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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살해 용의자, 숨진 채 발견…초동수사 논란

<앵커>

제주에서 20대 여성 관광객을 숨지게 한 혐의로 어제(13일) 공개 수배됐던 한정민이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거로 추정되는데, 경찰의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정민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 오후 3시쯤. 충남 천안의 한 모텔 주인이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한 씨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유영길/천안동남경찰서 형사과장 : 퇴실을 안 하니까 (모텔 주인이) 방을 두드려 보니까 인기척이 없어서 열어보니까.]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의 초동 대응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실종 신고가 들어온 지난 10일, 게스트 하우스 관리자 한 씨가 피해 여성의 차를 타고 편의점에 다녀온 행적을 이미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 씨가 성범죄 혐의로 재판 중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했지만 바로 연행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한 씨가 전화 통화에서 게스트 하우스로 곧 돌아가겠다고 말해 밤까지 기다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한 씨는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한 씨가 제주를 떠난 지 하루 뒤에야 피해 여성의 시신이 게스트 하우스 근처에서 발견됐고, 공개수배 하루가 지나 용의자 한 씨도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 관련 증거들을 수집하는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게스트 하우스는 폐업 신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윤상훈 TJB·윤인수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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