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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하반신 마비된 소년…간절한 '발가락 주문'

#SBS스페셜 #나도펀딩 #움직여라발가락

이 소년이 매일 밤 발가락을 노려보는 이유
중학교 2학년 동성이는 작년 8월 유도학원에서 목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어긋난 목뼈는 수술로 바로 잡았지만 신경을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재활치료만 잘 하면 걸을 수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2017년 12월 22일.
퇴원할 날만 꿈꾸며 동성이는 달력에 목표일을 표시해놨습니다.
“엄마한테 용돈 만 원 받아서 PC방 가서 라면! 연속 다섯 개는 먹을 수 있어요.” - 김동성

열다섯 동성이의 퇴원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오전엔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놀라게 하고, 오후엔 PC방에서 라면을 먹으며 꿀 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동성이의 시나리오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22일 아침, 합병증으로 생긴 저혈압 때문에 실신했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손 쪽하고 특히 두 다리는 장애가 남을 것 같다…의학적으로는 기대치가 많지는 않아요.” - 김윤태 교수 / 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의학과

6개월째 재활치료를 해도 차도가 없어 의사선생님도 걱정이 많습니다.
“6개월 안에 발가락이라도 안 움직이면 정말 장기전으로 갈지 모르니까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 동성이 어머니

어머니는 동성이가 영원히 걸을 수 없게 될까봐 겁이 납니다.
하지만 동성이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발가락을 움직이기 위해 온종일 안간힘을 씁니다.
“발가락을 움직인다는 건 신경이 거기까지 살아있다는 거잖아요. 그럼 재활해서 걸을 수 있는 거니까.”- 최은희 / 동성이 어머니

온 가족이 동성이 발가락에 모든 희망을 걸었습니다.
“2017년 11월 1일. 발가락 운동 연습 시작하겠습니다. 엄지발가락에 움직이라 명령하겠습니다.”

동성이는 매일 밤 쇼 프로그램을 진행하듯 발가락 운동 연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제 발가락은 말을 더럽게 안 듣습니다. 역시 제 몸뚱아리예요. 나 닮았어.”

하지만, 발가락은 좀처럼 말을 안 듣습니다.
“만약 휠체어를 탄다면 이제 평생 동안…그런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친구들과 뛰어노는 걸 가장 좋아하는 동성이. 걷지 못하는 삶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동성이가 걷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가족에게도 막막하기만 합니다.
“일단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고 있죠. 휠체어 다닐 수 있는 집을 구하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용석 / 동성이 아버지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동성이 아버지는 회사 일이 끝난 후 대리 운전을 합니다.
“장기전으로 가게 되면, 동성이는 어떡하고 나는 어떡하고 동성이 동생은 어떡하고 또 애들 아빠는 어떡할까…” - 최은희 / 동성이 어머니

지금도 빠듯한 가정 형편에, 앞으로 동성이를 충분히 지원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걷게 해주세요.”

걷는 것이 소원이 될 줄 몰랐던 동성이. 하루 빨리 걸어서 퇴원하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동성이를 응원해주세요.
나도펀딩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동성이의 재활치료를 지원하는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중학교 2학년 동성이는 작년 8월 유도학원에서 목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어긋난 목뼈는 수술로 바로 잡았지만 신경을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발가락이라도 움직여야 걸을 수 있다는 기대를 품을 텐데, 재활치료 6개월째 동성이의 발가락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장애가 남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부모님은 지금도 빠듯한 가정 형편에 앞으로 동성이를 충분히 지원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답답합니다.

발가락은 여전히 말을 듣지 않지만, 동성이는 오늘도 발가락에게 움직이라고 주문을 겁니다. 동성이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응원해주세요.

☞ [나도펀딩] 동성이 재활치료 지원하기

기획 하대석, 한승희 / 그래픽 김민정 / 펀딩운영 한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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