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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 공장 완전히 폐쇄"…추가 철수 가능성도

<앵커>

미국 제너럴 모터스 본사가 한국 군산 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지역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GM 측은 군산 외에 다른 공장의 철수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한국 정부와 노조를 압박했습니다. 정부는 오늘(14일)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한국GM은 경영난 극복을 위해 군산 공장을 5월까지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군산 공장은 판매 부진으로 지난 8일부터 가동을 중지한 상태였습니다.

[정 모 씨/한국GM 군산공장 15년 차 정규직 : 여태까지 (군산에서) 40년을 살아왔는데 모르겠어요. 가족들 데리고 다 떠나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번 공장 폐쇄로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GM 직원은 2천여 명. 협력업체 임직원 수는 1만700명 정도로 추산돼,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7월에도 현대중공업 조선소 철수로 대량 실직을 경험한 군산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최규상/군산상공회의소 사무국장 : 협력업체가 130개, 1만 2천 명 정도 되니까 경제적으로 군산에 미치는 영향은 현대중공업 사태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댄 암만 GM 사장은 한국 정부, 노조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군산 외 다른 한국 공장들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며 추가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GM의 공장 폐쇄 방침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오늘 오전 예상 피해에 따른 대책 회의를 열 방침입니다.

한국GM 노조 대의원들도 군산에서 결의대회를 연 뒤 구조조정 반대 집회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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