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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땐 소리 지르더니…선고 순간 고개 숙인 최순실

<앵커>

최순실 씨는 두 달 전 검찰이 징역 25년을 구형했을 때는 큰소리를 지르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오늘(13일)은 체념한 듯이 선고 순간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늘 법정에서 최순실 씨의 모습을 화강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수의 대신 남색 정장 차림으로 선고가 이뤄질 417호 대법정에 들어섰습니다.

표정은 시종 담담했습니다. 재판부가 혐의에 대한 판단을 하나씩 설명할 때마다 무언가를 메모하고 변호사와 필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재판이 2시간을 넘자 법정 바깥으로 나가 휴식을 취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형이 선고되는 순간에는 체념한 듯 머리를 숙였습니다. 두 달 전 검찰 구형 때 크게 소리를 질렀을 때처럼 큰 동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6년 9월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수백억의 기금을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며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지 1년하고도 5개월 만에 내려진 선고였습니다.

그해 10월 청와대 문건이 담긴 최 씨의 태블릿PC가 공개되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당시 독일에 있던 최 씨는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순실/2016년 10월 31일 서울중앙지검 출석 : (국민께 한 말씀 하시죠.)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조사 도중 체포돼 구속된 최 씨는 지난 2016년 11월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열다섯 달 넘게 이어진 재판 끝에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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