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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아니어도 괜찮아'…이상화, 감동의 플래카드

'금메달 아니어도 괜찮아'…이상화, 감동의 플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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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메달도 괜찮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 경기장에

‘금메달 아니어도 괜찮아’라는
플래카드가 등장했습니다.
플래카드를 준비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상화 선수였습니다.


‘금메달 아니어도 괜찮아. 
다치지만 말아줘’라는 응원 문구에
쇼트트랙 선수들은 적잖이 감동했습니다.


이상화 선수가 직접 플래카드까지 만든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실 쇼트트랙팀은 상상 이상의 
금메달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올림픽 시작 전부터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심석희 선수의 성적은 2등.
만 17세의 어린 선수는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표정이 굳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왕기춘 유도선수는

늑골이 골절되면서까지 
투혼을 발휘해 은메달을 땄지만

눈물로 사과를 했고...

베이징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진종오 선수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금까지 올림픽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불과 2년 전 리우 올림픽 해단식 기념촬영 때

금메달을 딴 선수는 
첫 줄에 앉았고,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는 
가장 뒤에 서야 했습니다.
그런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번엔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결과에 관계없이 환하게 웃겠다며 ‘#난 나야’라는 해시태그를 올렸습니다.

지난 10일 서이라 선수는
남자 쇼트트랙 1500m 준결승에서
0.002초 차이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서 선수는 
인스타그램에
“아쉽지만 꿀잼이었다고 한다”며
쿨한 소감을 남겼습니다.

입촌식 때부터 덩실덩실
춤을 추며 모두를 사로잡은 
피겨스케이팅 민유라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단체전에서
10개 팀 가운데 
9위에 그쳤지만

시종 아이처럼 올림픽을 즐겼습니다.
국민들도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기대했던 메달을 놓쳤다고 그 누구도 손가락질하지 않습니다.

우리 선수들 성적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국민들은 벌써부터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

메달보다 모두 하나됨이 중요하다는
올림픽 정신에 
이제 우리도 바짝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상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 경기를 관람하며
쇼트트랙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이상화 선수가 들고 있던 플래카드에는 '금메달 아니어도 괜찮아, 다치지만 말아줘'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계주경기 전에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심석희 선수가 은메달을 따고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기 때문입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유도의 왕기춘 선수, 사격의 진종오 선수가 세계 2위를 차지했지만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2018년 평창 올림픽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남자 쇼트트랙 1500m 준결승에서 0.002초 차이로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서이라 선수는 인스타그램 "아쉽지만 꿀잼이었다고 한다"며 쿨한 소감을 남겼습니다.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단체전에서 9위에 그친 민유라 선수도 아이처럼 올림픽을 즐겼습니다.

이제는 아쉽게 메달을 놓친 선수에게 그 누구도 손가락질하지 않습니다. 메달을 따는 것보다 모두 하나 되는 게 중요하다는 올림픽 정신에 이제 우리도 조금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기획 하대석, 박수정 에디터/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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