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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평생 면허 없다가 79살에 운전대 잡은 남성의 특별한 이유

평생 면허 없던 79살 남성…아내 병원 데려다주려 운전대 잡았다
한 남성이 79살에 처음 운전면허를 딴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아픈 아내를 위해 운전대를 잡은 키이스 림버트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웨스트요크셔주 가포스에 사는 키이스 씨는 젊었을 때 운전 교육을 받았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시험을 치고 면허를 따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운전을 담당해주는 아내 앤 씨 덕분에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키이스 씨는 "58년 결혼생활 내내 아내가 날 태워줘서 운전면허를 따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덕분에 술도 자유롭게 마셨다"고 웃으며 회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10월, 앤 씨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림버트 가족의 삶이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그 중 한 부분이 바로 운전이었습니다. 아내가 더는 운전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게다가 몇 개월 뒤 건강이 악화해 유방암까지 추가로 진단받은 아내를 보며 키이스 씨는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아내가 치료받는 병원까지 편하게 가려면 내가 운전을 배워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생 면허 없던 79살 남성…아내 병원 데려다주려 운전대 잡았다
고령으로 도로 주행 시험에 임한 키이스 씨는 2번의 불합격을 거쳐 세 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합격증을 손에 넣었습니다.

키이스 씨는 "매일 아내를 조수석에 태우고 집 근처로 드라이브를 나가 세상 구경하는 게 낙이다"라며 행복한 근황을 전했습니다.

덧붙여 "우리는 16살에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아내는 나를 돌봐주었다"며 "그동안 아내에게 빚진 것이 많다. 이제 내가 그녀를 돌볼 차례인 것 같다"고 고백하며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Editor K, 조도혜, 사진= Metro 홈페이지 캡처)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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