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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루지 황제 3연패 좌절시킨 마의 구간…'악마의 9번 커브' 뭐기에

장현은 작가, 김도균 기자

작성 2018.02.13 10:51 조회 재생수10,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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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의 '악마의 구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슬라이딩센터 16개 커브 중 9번째 커브를 통과하기가 워낙 어려워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9번 커브는 회전 각도가 10도 안팎이고 속도가 시속 120㎞에서 100㎞ 정도로 떨어지는 구간입니다.

이 커브를 빠져나오면 직선 주로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미세하게 좌우로 휘어져 있는 10∼12번 커브가 나옵니다.

이 코스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 9번 커브에서 속도를 줄이면 기록이 늦어지고,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균형을 잃고 벽에 부딪힐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 11일 밤 이곳에서 열린 루지 남자 싱글(1인승)에서 루지 황제도 악마의 구간의 덫에 걸렸습니다.

3차 주행까지 선두를 지키던 루지 황제 '펠릭스 로흐'는 최종 4차 주행에서 9번 커브를 돌아 나온 뒤 10번 커브에서 오른쪽 벽에 한 번, 왼쪽 벽에 한 번 부딪히며 중심을 잃고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로 인해 속도가 떨어진 그의 썰매는 평소보다 늦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4차 시기 기록을 합산한 최종 성적은 1위에서 5위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펠릭스 로흐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2014 소치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3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었지만 실패했습니다.
로흐(사진=연합뉴스)경기 이후 로흐는 머리를 쥔 채 괴로워했고, 관중들 역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9번 커브는 평창 트랙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지점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지 황제 9번 트랙(사진=연합뉴스)작년 초 테스트 이벤트 때도 루지 세계 랭킹 5위 이내 선수들이 이곳에서 레이스를 망쳐, 악마의 커브라는 별명이 이때 처음 생겼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오랫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던 로흐는 "평창 트랙에서 절대 실수를 하면 안 되는 곳이 9번 커브였다. 절망적이지만 때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스포츠"라며 무대를 떠났다고 전해집니다.

한국은 다른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종목은 다르지만, 경기는 루지와 같은 트랙에서 열립니다.

스켈레톤의 윤성빈과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가 홈 이점을 살려 4차례의 주행 모두에서 '악마의 구간'을 잘 빠져나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스켈레톤 윤성빈 선수(사진=연합뉴스)'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