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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하'에 당당히 맞서다!…어느 탐험가의 '샌드위치'

호주의 16살 탐험가 제이드 하미스터,

14살에 최연소로 북극을 탐험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그녀는 TED강연에 나와 
어린 소녀들이 자신처럼
꿈을 좇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젊은 여성들이 꿈을 크게 가진다면, 
세상이 얼마나 바뀔까요?”
하지만 강연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가자
이상한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잘했네, 이제 능력 있는 남편 찾아서 샌드위치나 만들어 주렴”
“샌드위치나 만들어줘.”
“샌드위치나 만들어줘” 는 미국에서 
여성을 비하할 때 쓰이는 문구입니다.
<이 여자야, 닥치고 이거나 만들어줘><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그만하고 샌드위치나 만들어줘 > <사전 그만 읽고 샌드위치나 만들어줘>" data-captionyn="N" id="i201148120"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180212/201148120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
바로 여자들은
부엌에나 어울린다는 뜻입니다.

(‘여자는 집에서 밥이나 해’와 비슷)

2008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을 
 반대하던 온라인 커뮤니티 이름도

‘힐러리, 대선 나가지 말고 
샌드위치나 만들어줘’였을 정도로
여성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대표적인 문구입니다.

여성의 권익신장을 반대하는 시위에 등장한 ‘샌드위치나 만들어줘’’  플래카드
제이드는 자신의 강연을 향한
이 조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모험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남극, 북극 그리고 그린란드까지 가로 질러 
극지 ‘해트 트릭’*을 달성했습니다. 
또다시 최연소 기록을 깬 겁니다.
기록을 깬 그 곳에서 그녀는 
준비한 샌드위치를 보란 듯이 꺼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샌드위치 만들었으니, 
37일 동안 600km를 스키 타고 
남극으로 와서 먹어.”
여성을 비하하는 많은 남성에게 날린 
통쾌한 일침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녀를 통해 영감을 받았다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감동적이다.” “멋있어요.”
싱가포르에 사는 한 아이는 
학교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탐험가로 
제이드를 뽑았습니다.
“젊은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적당히 좀 줄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먹는 것도 줄이고, 몸무게도 줄이고, 
내 야망까지 줄이라고….”

-  제이드 하미스터
“매일 듣는 이 말들이 
다 잘못됐다는 것을 배웠어요. 

꿈을 더 크게 키울수록, 
그 꿈은 절대 줄어들 수 없죠.”

-  제이드 하미스터
여성 비하 목소리에
가장 극적으로 멋지게 대처한
제이드 하미스터, 

세상의 편견은 그녀에게 단지 
정복해야 할 모험의 과정일 뿐입니다.
지난 1월 초, 호주의 16살 모험가 제이드 하미스터는 '와서 샌드위치 먹어'라는 글과 함께 남극에서 샌드위치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이 사진은 바로 그녀의 TED 강연 영상에 달린 '샌드위치나 만들어줘'라는 악성 댓글에 대한 일침이었습니다. 이 말은 한국어로 '여자는 집에서 밥이나 해'와 비슷한 여성 비하 표현입니다. 재치 있고 멋있게 대처한 제이드의 모습에 많은 사람이 영감을 받았다는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기획 하대석 기자, 권재경 에디터, 유정수 인턴 /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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