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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19 : (독자 추천) 일본 애니 '목소리의 형태' & 단편소설 '쇼코의 미소'

이주형 기자 joolee@sbs.co.kr

작성 2018.02.09 13: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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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청취자 추천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목소리의 형태'와 최은영 작가의 등단작 '쇼코의 미소'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각각 다른 청취자에게 추천을 받은 작품들인데 공교롭게도 두 편의 주인공 모두 쇼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다 각기 다른 언어를 쓰는 두 사람이 맺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목소리의 형태'는 누적 발행 부수 300만 부를 찍으며 일본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화를 원작으로 합니다. 영화의 야마다 나오코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차세대 대표주자라 불리는 감독입니다.

일본에서 관객 수 17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우리나라에서는 28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특히 개봉 첫날 7만 명이 동원된 것을 보면 이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목소리의 형태'의 쇼코와 관계를 맺는 인물은 이시다 쇼야라는 남학생입니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시절 왕따 피해자와 가해자입니다.

왕따 문제를 다룬 영화지만 장르는 멜로 로맨스라는 점에서 신선합니다. 귀가 들리지 않는 쇼코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수화를 배우는 쇼야와 어눌하게나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는 쇼코의 모습은 진정으로 사죄하고 변화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을 느끼게 합니다.

'쇼코의 미소'는 최은영 작가의 등단작이자 작가에게 '작가세계' 신인상, 젊은 작가상, 허균문학 작가상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2016년 소설가들의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소설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임철우 소설가는 "최은영의 '쇼쿄의 미소'는 소설이 주는 감동이 무엇인가를 나로 하여금 새삼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모처럼 만나본, 작가의 진정성과 뜨거운 가슴을 확인할 수 있었던 감동적인 소설이었다."며 말했습니다.

기성 작가가 신인 작가의 등단작에 '소설이 주는 감동'을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라 극찬하다니 흥미롭습니다.
'쇼코의 미소'의 쇼코는 일주일간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소유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던 소유의 가족에게 쇼코가 머물면서 작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영어로 대화하는 소유와 쇼코, 일본어로 대화하는 소유와 할아버지, 같은 모국어를 공유하지만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던 소유와 할아버지 그리고 소유의 엄마. 네 사람의 인생이 기교 없이 담백하게 펼쳐지는 소설입니다.

언어는 발화자의 삶과 그 뿌리까지 담고 있습니다. 그 뿌리에는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솔직한고백이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손짓으로 서로를 이해한 '목소리의 형태'의 쇼코와 쇼야, 제3의 언어를 통해 서로의 뿌리를 이해한 쇼코와 소유의 관계는 우리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는 법을 알게 합니다.

(글 : 인턴 한지은 감수 : 이주형 진행 : MAX  출연 :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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