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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연휴 이용해 가족 여행"…달라지는 명절 분위기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소비자 트렌드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설이 이제 딱 일주일 남았네요. 권 기자는 설에 어디 가세요? (저는 당직입니다.)

저도 일하고, 저희처럼 일하는 사람 말고도 예전같이 악착같이 어떻게든 고향에 가야 되겠다, 이런 사람들이 많았다면 요새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죠?

<기자>

최근 명절 연휴 때 뉴스를 보면, 귀성 귀경 고속도로 상황이랑 같이 꼭 나오는 뉴스가 올해 해외여행객은 얼마나 될까, 이번에도 기록이 깨질까, 이런 얘기들이죠.

지난해 9월 추석 황금연휴에는, 처음으로 명절 연휴 때의 해외 출국 인파가 100만 명을 훌쩍 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전에는 젊은 미혼 직장인들이나 가능하다. 이런 분위기가 있었다면, 점점 명절을 휴가의 기회로 삼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 여행가격 비교사이트가 이번 연휴에 왕복 해외 항공권을 구입한 사람들을 좀 분석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만 12살 미만의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지난해 설 연휴보다 1년 만에 무려 64%나 늘었습니다.

지난해나 올해나 설 연휴가 나흘로 똑같고, 그렇게 길지 않거든요. 추석 때는 워낙 연휴가 길었기 때문에 귀성도 했고 여행도 했다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해외 왕복권을 끊었다고 하면, 여행에 다 쓰는 거라고 봐야죠. 물론 아직은 나 홀로 여행자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도 전체 이용자 중에서 가족 여행객이 차지한 비중이 1년 전 4%에서 5.2%로 또 늘었습니다.

이용객이 꽤 많은 편인 사이트기 때문에, 의미 있게 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숫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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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놀러 갈 때 놀러 가더라도 고마운 분들이나 가족들은 좀 챙기고 가야 될 거 같은데, 설 선물도 좀 바뀌는 트렌드에 따라서 내용물이 많이 달라졌다고요?

<기자>

설이랑 추석을 가장 대목으로 보는 백화점과 마트에서 준비한 선물들을 좀 훑어봤는데요.

여기서 며칠 전에 정경윤 기자랑 다룬 것 봤는데, 김영란법이 허용하는 선물 금액 상한이 개정된 것 영향이 역시 올해는 가장 눈에 띄고요,

국내 한 백화점에서 백화점 처음으로 설 선물로 반려동물 세트가 나왔습니다.

강아지랑 고양이 세트, 두 가지 종류인데 일단 한복 들어있고요, 여기에 맞춤형 사료랑 간식까지 묶어서 각각 6만 원대입니다.

반려동물 시장은 지금 6조 원대 규모로 추산되는데, 여전히 블루오션이라고 하죠.

그래서 이 백화점도 1년 전부터 아예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프로젝트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획을 한 겁니다.

원래 명절 선물에 사람 영양제 선물 안 빠지잖아요.

이번에는, 반려동물용으로 3만 원대 영양제 세트랑 9만 원대 미용 세트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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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이색 선물들은 뭐가 또 있을까요.

<기자>

한 대형마트에서는 각 지역에서 선호하는 수산물의 종류가 다른 것에 착안해서 아예 맞춤형 세트를 내놨습니다.

경상도에서는 제사상에 문어를 많이 올리고, 전라도에서는 홍어나 병어 많이 쓴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두 지역에서 명절을 앞두면, 각각 다른 생선의 판매가 따로 치솟는 게 확인이 돼서 아예 그 지역에서 인기 있는 맞춤형으로 경상도 세트는 문어·민어·참가자미, 전라도 세트는 병어·부세 조기·서대 이런 식으로 구성을 따로 한 겁니다.

다른 백화점에서는 설 선물로 연화식, 그러니까 부드러운 음식 시리즈를 낸 곳도 있습니다.

워낙 고령 인구가 늘고 있는데 착안을 해서 부드러운데 주안점을 둔 갈비찜, 꼬리찜 이런 제품들이 나왔고요.

이번 설은 또 유통업계가 좋아하는 밸런타인데이랑 겹치죠. 고급 베이커리, 초콜릿 세트도 설 선물 구성으로 많이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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