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열병식, 핵무력 과시했지만 규모 줄여 '수위 조절'

<앵커>

어제(8일) 북한이 예정대로 건군 70주년 군사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석 달 전 시험발사를 했던 장거리 미사일까지 자랑을 하면서도 대신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독한 말들은 아끼면서 수위 조절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건군절 열병식은 어제 오전 11시 반부터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김정은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주석단에서 직접 지켜봤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용감히 싸워나갑시다.]

북한 미사일 부대의 선두에 처음 공개되는 신형 미사일이 섰습니다. 모양은 러시아의 단거리 미사일 이스칸달과 흡사합니다.

북한이 핵 무력 건설의 완성을 선언한 ICBM급 화성-15형과 화성-14형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호와 괌 포위 사격 위협을 했던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지난해 괴 미사일로 불렸던 초대형 ICBM은 열병식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발사 실패가 잦았던 무수단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과거 열병식과는 달리 개발에 성공한 탄도미사일만 공개했고 화성-14, 15 ICBM 공개를 통해 미 본토 타격 능력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두 나라를 향해 보여줄 건 다 보여주면서도 열병 규모는 줄인 겁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핵을 언급하지 않았고 한·미 두 나라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표현도 하지 않아 미국의 압박 전략과 남북 대화 분위기를 의식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