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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B 靑 요구로 테니스장 수리"…가평 별장도 MB 것?

<앵커>

도곡동 땅 처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숨겨놓은 재산이 더 있을 거로 보고 검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얼마 전에 전해드렸던 경기도 가평 별장, 명의는 처남 김재정 씨로 돼 있었지만 이 역시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이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 정황을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증언을 또 취재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진짜 주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 가평군의 별장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이 별장을 찾아 테니스를 쳤다고 현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는 확인했습니다.

이 별장 바로 뒤편에 2009년 말 타운하우스 4동이 들어섰습니다. 이 타운하우스 시행사 관계자는 별장이 내려다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타운하우스를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와서 본 뒤 당시 청와대 경호처 직원들이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취임 이듬해인 2009년 1월의 일이라고 했습니다.

[시행사 관계자 : (이 前 대통령이) 와 보니까 골조가 4층까지 딱 올라가 있거든. 그러니까 '이게 뭐야' 이렇게 됐을 거 아니에요.]

시행사 관계자는 경호처 직원이 별장에 딸린 테니스장을 고쳐 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합니다.

[시행사 관계자 : (타운하우스) 공사를 하면 (별장에) 피해도 주고 이러니까, '민원 차원이다' 그런 애매한 얘기를 하면서….]

경호처 직원이 테니스장 울타리와 조명, 바닥 재질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시행사 관계자 : 테니스장 바닥을 인조잔디로 하라고 그랬다가 마음에 안 든다고 우레탄으로 바꿔 달라고 해서 우레탄으로 바꿔 주고….]

1억 6천만 원 정도 되는 공사 비용은 시공사였던 삼성중공업과 함께 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별장 4채는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회장이던 시절, 현대건설과 계열사 임원들 그리고 김재정 씨 명의로 지어진 곳입니다.

별장 진짜 주인이 이 전 대통령이라면, 대통령 재임 시절 민간 기업으로부터 부당한 경제적 이득을 누린 것이 됩니다.

현 청와대 경호처는 별장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이 퇴직한 상태인데, 모른다고 답하거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투명하게 일을 처리했을 것이라며 공사 요청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조무환,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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