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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환영합니다" vs "북으로 돌아가라"…만경봉호에 몰린 찬반 인파

북한 만경봉 92호가 강원도 동해 묵호항에 도착한 가운데 환영 인파와 반대 인파가 몰려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호는 오늘(6일) 오후 5시쯤 동해 묵호항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동해 해상 분계선(NLL)을 통과한지 약 7시간 만입니다.

만경봉호에는 현송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장을 비롯해 연에 참가하는 예술인 114명과 지원인력이 탑승했습니다.

이들은 어제 평양을 떠나 기차로 원산에 도착한 뒤 새벽에 원산항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예술단의 남한 방문길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배웅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원산항을 출발한 만경봉호는 남북 공해에서 시속 15km 정도의 속도로 항해했고 오전 9시 50분 해상 분계선을 통과했습니다.

해상 분계선을 통과한 뒤에는 남측 해양경찰 함정의 안내를 받으며 묵호항으로 향했습니다.

묵호항에서는 만경봉호의 입항을 환영하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시민들이 몰려 분명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북한 예술단의 방남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김정은의 얼굴에 엑스(X) 표시를 한 사진과 미국 국기인 성조기 등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만경봉호가 묵호항을 통해 들어오면서 해로를 통한 남북 간 교류는 3년 2개월여 만에 재개됐습니다.

정부는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입항을 금지한 5.24 조치의 예외를 인정했는데 오늘 만경봉호가 입항하면서 남북 간 바닷길도 일시적이나마 열렸습니다.

정부는 만경봉 92호가 입항했던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당시 전례에 준해서 북측에 편의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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