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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힘들게 쓴 자소서를 3초 만에?…논란의 '로봇 평가'

30곳 정도 지원한 취업준비생은 기업 조사, 지원 동기 등 자기소개서를 쓸 데가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3일을 꼬박 새울 정도로 정성을 다해보지만, 최근 한 기업이 자기소개서를 로봇이 평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소개서를 단 3초 만에 판단한다는 건데요, 이 소식이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채용을 돕는 인공지능의 개발자 이재열 씨를 제작진이 만났습니다.

이재열 씨는 취업준비생들에게 걱정할 필요가 없고 AI가 지원서를 평가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채용 시즌이 되면 1만 명이 넘는 자기소개서를 6~7명의 담당자가 나눠서 평가하고 1~2주는 꼬박 밤을 새 채점을 하는데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고 서류심사를 하면 할수록 대충 보는 경우가 생긴답니다.

그런데 AI에게 직무 전문지식과 인재상 등 잘 써진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평가 모델을 만들고 학습시킨 뒤에 인사담당자의 점수와 비교를 해봤더니 15% 정도 편차가 났습니다.

하지만 이 편차는 학습량이 늘어날수록 점점 줄어들 거라고 합니다. 한글 특성상 수사적 표현이 많아 비유나 은유 등 창의적으로 쓴 글들도 계속 학습시키고 있다고요.

자기소개서를 AI가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 20대 취업준비생들은 58.1%가 찬성, 나머지는 반대 의견을 보였습니다.

나의 희망과 간절함을 인공지능이 알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대 측 의견과 비리와 꼼수가 판치는데 사람보다는 로봇에 정확할 거라는 찬성 측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채용 비리 사건이 불거지는 요즘 채용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계속된다면 어쩌면 인공지능의 판단에 더 믿음이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 밤 꼴딱 새가며 쓴 내 자소서, 로봇이 3초 만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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