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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박수현 "난 친안이자 친문…겹쳐있는 한 길"

SBS뉴스

작성 2018.02.06 08:53 조회 재생수8,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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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2월 5일 (월)
■대담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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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의 입, 안희정의 친구? 업혀서 정치하겠다는 거 아냐
- 저의 멘토 양승조, 능력 있는 후배 복기왕과 모범적 경선 해낼 것
- 文 대통령, 기자들이 많이 서운해 하겠단 딱 한 말씀…피로 완전히 녹아
- 5일째 같은 와이셔츠 입고 브리핑실 오를 정도로 바빠
- 여름 양복 웬 말이냐며 금일봉 준 조국에 울컥…같이 울었다
- 기자들 질문에 적절한 선을 지키는 답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 김성준/진행자:

문재인 정부의 첫 대변인이었던 박수현 대변인이 청와대를 나온 지 사흘 됐습니다. 오늘(5일)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일벌레로까지 불리면서 그동안 고생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또 선거 운동을 위해 바쁘게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전화로 연결해서 지난 9개월간 대변인으로서의 소회, 그리고 충남지사 도전과 관련한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박 전 대변인 안녕하십니까.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예. 안녕하십니까. 박수현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목소리 좋으시네요. 청와대 계실 때보다 목소리가 좋아지신 것 같은데요.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오늘 말을 하도 많이 해서 목이 쉬어서요. 쉰 티를 안 내기 위해서 세게 해서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잘 하셨습니다. 오늘 출마 선언 하시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 안희정 지사의 친구. 이게 최강점이라고 밝히셨는데. 두 가지가 서로 부합하는 겁니까?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지금 제가 두 사람에 업혀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요. 지방정부의 과제는 굉장히 실행력이 낮습니다. 왜냐하면 권한과 재정의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요. 그러면 이 지방정부의 과제들을 중앙정부의 과제로 연결시키는 이 사이클을 잘 알아야 하는데요. 제가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초대 대변인을 하면서 2018년 새 정부의 국정과제 철학 이런 것들을 함께 만들고 그런 과정을 지켜봐서 잘 알기 때문에. 그리고 안희정 지사의 충남도정에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참여하면서, 또 국회의원 하면서 도정에 깊이 관여하며 지켜본 바가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굉장히 잘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충남 지방정부의 과제를 문재인 중앙정부의 국정과제로 선택되게 하고, 연결되게 하면 권한과 재정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실천 담보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을 강조한 것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그런데 좀 껄끄러운 질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안희정 지사가 우리 박수현 전 대변인께서는 뭐라고 할까요, 안희정 지사의 사람이다. 이런 애기도 듣고 하셨잖아요. 대통령 후보 경선 때. 그런데 안희정 지사와 가깝다는 게 당내 경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까,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까?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글쎄요. 그것은 다 일장일단이 있을 것 같고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친안이냐, 친문이냐.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저는 친안 맞습니다. 그리고 안희정의 오랜 동지이자 친구입니다. 그리고 충남 도정을 함께 설계하고, 열어왔고, 진행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친문이 아니라고 누가 얘기하겠습니까. 그러나 적어도 친안과 친문은 달리 갈라져 있는 길이 아니고 겹쳐있는 한 길입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그렇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그 길에 겹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유불리를 따질 수 없고요. 다만 지난 대선 때 있었던 프레임을 가지고 지금 적용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에 좋지 않고요. 그래서 저는 친안과 친문 맞지만 이제는 친문과 친안을 넘어서 새로운 박수현의 길, 친민의 길을 가야 되겠다고 하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만약에 당선되시면 친구끼리 지사직을 주고받게 돼버리게 되겠네요.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그렇게 되나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사실 이 당내 경선이 만만치가 않아 보이더라고요. 보니까 천안 4선이죠, 양승조 의원 계시고. 그 다음에 복기왕 아산시장도 나오신다는 것 아닙니까?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그렇습니다. 이대로는 3파전이 될 텐데요. 우선 양승조 의원님은 저의 멘토이십니다. 그 얘기를 여러 차례 강조했고,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제가 양승조 의원을 꼽았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복기왕 시장은 제가 직접 도지사에 출마할 것을 권할 정도로 능력 있는 후배입니다. 이런 분들과 경선을 하게 됐습니다. 아주 모범적인 경선을 해낼 것이고요. 그러나 어쨌든 이 4선의 양승조 의원님처럼 도대체 흠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훌륭한 4선 선배 의원을 어떻게 따라잡을까 하는 것이 걱정이고. 저렇게 아주 지방정부 운영을 성공적으로 했던 후배를 어떻게 따돌려야 되는지. 이런 걱정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혼신의 힘을 다해서 노력하는 것이 현재 저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지방선거 앞두고 저희가 가급적이면 당내 예비주자들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서 그 때 검증의 시간도 가져보고 그러려고 하니까 그 때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꼭 그렇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지난 9개월 청와대에 계셨던 것이잖아요. 그 소회도 여쭤봤으면 하는데. 우선 문 대통령이 가지 말고 같이 일하자. 이렇게 붙잡지는 않았습니까?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그것보다는 전에 언론에 나와서 다 기억하시겠습니다만. 청와대 정무수석의 자리에 변화가 있을 때 저에게 정무수석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청와대 내에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또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가 그 일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도 있었지만, 저에게는 애초부터 가야 할 충청을 위한 길이 예정되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 길을 흔들림 없이 가는 것이 저를 제 지역구 충남 공주에서 정말 거의 처음으로 민주당으로서는 국회의원에 당선시켜주고 기대하시는 지역에 대한 도리겠다고 싶어서요. 그런 것을 정중하게 사양한 일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청와대의 삶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제가 굉장히 고강도로 예상을 했습니다만 그것보다 훨씬 더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더 있으라고 해도 사실은 못 있을 지경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과거 같으면 사실은 청와대에서 수석이나 대변인을 맡다가 지방선거나 총선에 출마하면 어떤 청와대의 축복을 받고 출마한 사람은 사실상 당선이 보장되고 이런 분위기도 있고 그랬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말씀은 안 하시던가요? 도와줄 테니 잘 해보라든지.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 하시는 분인가요. 그렇게 신중하신 분이. 다만 표정으로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따뜻한 표정을 지어주셨고요. 실제로 한 말씀 하신 게 뭐냐면. 우리 박 대변인 그만두시면 춘추관 기자님들이 많이 서운해 하시겠어요 말씀하시는데요. 아마 그것이 당신께서도 그래도 제가 성실하게 대변인을 잘 했다는 말씀을 어디서 들으셨는지. 잘 했으니 기자들이 섭섭하겠다고 말씀하셨겠죠? 그래서 그것이 저에게는 큰 격려고 그동안의 피로가 완전히 녹아나는. 그런 딱 한 말씀이셨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죠. 국민소통수석과도 동갑 친구 또래 아니세요?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예. 저랑 대학교 동기고요. 그래서 직속상관 아닙니까.

▷ 김성준/진행자:

사석에서는 반말 하시고 공석에서는 상관으로 모시고 그러셨나요?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윤영찬 수석이 사석에서는 꼭 저에게 반말을 안 한다고 저를 때리기도 하고.

▷ 김성준/진행자:

말 놓아라.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근무하는 동안에는 제 상관으로서 질서를 정확히 지켜야 업무의 긴장성이나 이런 것들이 유지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상관으로서 모시려 노력했습니다. 어쨌든 윤영찬 수석이 굉장히 품이 넓은 사람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국민소통수석실 전체의 소통에, 또 그것을 통해서 청와대 전체의 소통, 국민과의 소통의 굉장한 출발점이 되는 품이 넓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조국 수석과는 왜 마지막 인사 나누시면서 서로 눈물을 흘리셨다던데. 왜 그러셨어요?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우리 김성준 앵커님 그것 좀 그만 물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아마 이게 청와대 대변인의 업무가 굉장히 격무인데. 어느 정도 격무인가를 말해주는 사례여서 그런데요. 제가 양복을 갈아입을 때가 됐는지, 이런 것도 느낌이 없이 살았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래서 한겨울에도 여름 양복 입으셨다고.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그렇습니다. 여름 양복을 그냥 입고 산 거죠. 그리고 이것은 사실 처음 공개하는 건데요. 저희 대변인실에 확인해보시면 압니다. 제가 어느 날은 브리핑하러 올라가면서 저희 대변인실 행정관들에게. 국민들께서 아시면 큰일인데 이 와이셔츠를 오늘 5일째 입었는데. 어떻게 하지? 이렇게도 하고 그랬는데. 그만큼 정말 바쁩니다. 아마 그래서 때를 잊은 여름 양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보시고 조국 수석이 저를 불러서 여름 양복이 웬 말이냐며. 아마 조국 수석은 오버하신 것 같아요.

제가 청와대 공직자 재산 등록이 유일한 마이너스로 최하위 꼴찌라는 것을 언론에 보시고 저 사람이 돈이 없어서 양복을 못 사 입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고 저에게 금일봉을 주시면서 상관이 주는 것은 김영란법에 어긋나지 않고 이것을 가지고 겨울 양복을 사 입어라. 이렇게 말씀하시길래. 그런데 제가 울컥하고 울었던 것은 아마 너무 힘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감동해서 우는 줄 알고 조국 수석이 저를 붙잡고 같이 우는 것 있죠. 같이 울었습니다. 어쨌든 감사하고 따뜻한 마음에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짧게 가장 힘들었던 사안이 어떤 것이었습니까? 9개월 동안.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어쨌든 물론 두 가지인데. 하나는 기자님들의 전화를 새벽 5시 반부터 계속해서 받아야 하는데요. 우선 절대적으로 전화 받는 양이 많고요. 5시 반에서 7시 반까지 두 시간 동안 받는 게 기계적으로 매일 50통의 전화를 받게 되고요. 낮에도 수없는 전화를 받게 되는데 전화 받는 게 가장 힘들고. 그러나 더 힘든 것은 기자님들의 취재에 답을 해야 되는데 정답 같은 것을 기자님들이 원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다 그런 것을 말씀드릴 수 없잖아요. 국익이 있고 외교 관계상 외국과의 약속이 있고.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적절하게 선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기자님들의 질문에 아주 성실하게 답을 하려고 하는. 그 선을 지키는 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다음번에는 정말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한 정책 비전이라든지 그런 말씀도 들을 기회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오랜만에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