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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알바생 서바이벌 게임 시작!…당신은 살아남았나요?

2018 알바생 
서바이벌 게임 

-카페영역-
지금부터
당신이 선택한 답에 따라
알바생의 스트레스 지수가 결정됩니다.

90점이 되면 게임 오버. 
당신의 알바생은 사망합니다.
상황 ①

당신은 카페 알바생.
손님이 들어왔다. 주문을 받는다.
손님: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나: 따뜻한 걸로 드릴까요?
손님: 그럼 이 추운 날 아이스를 먹으라고?


1) 꾹 참고 따뜻한 걸로 드리겠다고 한다.
2) 다들 차가운 음료 시켰다며 똑같이 비꼰다.
3) 다른 카페로 보내버린다.
1번을 선택한 당신

…이번 손님은 잘 넘겼다.(울컥)
하지만 스트레스 지수는 올라갔다.
상황 ②

점장이 출근했다.
도움을 청해보자.

나: 막말하는 손님 탓에 너무 힘들어요.

점장: 야, 그 손님 덕에 너 월급 받는 거야.

당신의 대답은?

1) 조용히 ‘직장갑질119’에 신고한다.
욕 나오지만 일단 ‘네’라고 답한다.
3) 알바생도 인권이 있다며 강하게 따진다.
2번을 선택한 당신
눈물이 그렁그렁, 애써 웃는다.
(참자 참아..)

현재 스트레스 지수는 60점!
상황 ③

손님들의 끝없는 ‘갑질’에
지칠 대로 지쳤다.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나?
당신의 대답은?

1) 쿨하게 때려치운다.
2) 다른 곳을 알아보다 포기한다. 
3) 학자금 대출을 생각하며 참고 일한다.
3번을 선택한 당신
저런…알바생이 숨졌습니다.

'Game Over'

*위 게임은 알바생들이 현장에서 겪었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고객으로부터
신체적, 언어적, 성적 폭력을 당한 알바생은 
전체의 73%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는 이런 상황들을
참을 수밖에 없습니다.
서비스업 특성상
친절한 태도를 취하기 위해
감정을 억눌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피해를 반복적으로 당해서
정신적 고통까지 호소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집에 가면 말을 하기가 싫어요. 
사소한 것에 화나고, 우울증으로 이어지죠. 
‘나란 인간은 정말 쓸모가 없어’ 이런 식으로.”
-  A씨(30세)
“호주에 있을 때,
직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손님을
주인이 바로 내쫓는 걸 봤어요.
알바생에게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하지 않는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었죠.”
-  C씨 (26세)
대한민국 알바생 300만 시대.

이 게임이 현실이라면
살아남을 수 있는 알바생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직장갑질 119’를 통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무사, 변호사, 노동전문가들이
노동상담과 갑질상담을 받습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직장갑질119’ 검색
이용 시간: 매일 오전 10시~밤 10시
트위터에서 올라온 게시글 하나가 화제가 됐습니다.

한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손님에게 알바생이 '따뜻한 걸로 드릴까요?'라고 질문했다가 '그럼 이 추운 날씨에 차가운 걸 먹어요?'라고 도리어 면박을 당한 일이었습니다.

댓글에는 다들 자기 일이라는 듯 공감한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실제 취재해본 결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알바생들의 감정노동 정도는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 하현종, 김경희 / 구성 이승환 인턴, 박해정 인턴 / 그래픽 김태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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