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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특활비 뇌물 주범"…원세훈·김백준 '결정적 자백'

검찰 관계자 "진술 명확·구체적…증거능력에 문제없다"

<앵커>

이재용 전 부회장 2심 선고가 나오기 직전인 오늘(5일) 오후 검찰에서도 매우 중요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이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이 사건의 주범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겁니다. 이번 수사의 종착지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 겁니다.

먼저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기획관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2008년과 2010년 두 번에 걸쳐 청와대 근처 주차장에서 여행용 가방에 담긴 국정원 특수활동비 4억 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입니다.

그런데 공소장에는 김 전 기획관이 범행을 도와준 방조범으로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 뇌물 사건의 주범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2008년에는 김성호 전 원장에게 2010년에는 원세훈 전 원장에게 각각 2억씩 상납할 것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핵심 측근이었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 전 기획관의 자백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원 전 원장은 2010년 7월쯤 이 전 대통령이 특수활동비를 직접 요구했다고 고백했고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서 돈이 올 테니 받아두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특수활동비 상납은 모르는 일이라던 이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얘기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이 명확하고 구체적이라며 증거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소환조사 시기만 남았는데 평창동계올림픽이 보름 정도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전 대통령은 이르면 올림픽 폐막일 이후인 이달 말쯤 검찰에 출석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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