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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이순신 장군이 정치적?…달튼의 '이순신 마스크' 올림픽서 못 보는 이유

[뉴스pick] 이순신 장군이 정치적?…달튼의 '이순신 마스크' 올림픽서 못 보는 이유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려던 아이스하키 선수의 계획이 좌절됐습니다.

캐나다 출신 귀화 선수 골리 맷 달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장비 디자인을 바꿨습니다.

다리 패드 양쪽에 태극기를 그려 넣었고, 퍽을 쳐내는 블로커에는 태극 문양을 넣었습니다.

또 마스크의 뒤통수 부분에 태극기를, 푸른색 옆면에는 충무공 이순신의 그림을 새겼습니다.
달튼 이순신 마스크(사진=연합뉴스)
달튼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동상을 본 뒤 직접 본인이 디자인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이순신이 그려진 달튼의 마스크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올림픽 개막 전에 전 선수들의 장비를 점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가 이순신 그림을 '정치적'이라고 규정하며 착용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달튼 이순신 마스크(사진=연합뉴스)
달튼은 "IOC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규정이 그렇다면 고쳐 쓰겠지만,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달튼은 이순신 그림이 보이지 않도록 그 부분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올림픽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IOC는 올림픽에서 국가 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정치적 행위를 일절 금지하고 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축구 대표팀의 박종우는 일본과 3-4위전에서 승리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종이를 들고 운동장을 돌았다가 동메달 박탈 위기에 놓였었습니다.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선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3,000m 계주 시상대에 올라 '백두산은 우리땅'이라고 쓰인 종이를 펼쳐 보여 중국과 대회 조직위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달튼의 마스크에 대해 "귀화 선수지만 이순신 장군을 알고 마스크에 새기는 모습 감동적이다" "정말 멋진 마스크인데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일본 체조 대표팀이 욱일기가 디자인된 유니폼을 입고 메달을 땄음에도 제재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IOC가 이중잣대를 들이밀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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