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면서 교차로를 지날 때 신호등이 헷갈려 아찔했던 분들 계실 텐데요, 운전자에게 혼란을 주는 '유사 신호위반' 사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맨인 블랙박스'에서는 신호등 때문에 잦은 사고가 발생한다는 인천의 한 신도시 교차로를 찾았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제보자 A씨는 제작진과 함께 얼마 전 사고를 겪은 장소를 방문했습니다.
사고 당시 A씨는 직진 신호를 받고 교차로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우측에서 차량 한 대가 달려오더니 A씨의 차량을 들이받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 사고로 A씨가 타고 있던 차량은 크게 훼손돼 폐차해야 했습니다.
이 사고의 원인은 바로 고가 밑에 설치된 신호등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우측에서 교차로로 진입하던 가해 차량이 고가 밑에 설치된 정지 신호를 받고도 멈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가 밑에 있는 신호등과 교각 너머에 있는 신호등이 그림자 때문에 착시현상을 불러일으켜 가해 운전자에게 혼동을 준 겁니다.
결국 가해 운전자는 교각 너머에 있는 신호등을 보고 그 앞에 멈춰 서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교차로는 유사 신호 위반 사고가 수시로 발생하는 구간입니다.
이어 하 교수는 "교각에 설치된 신호등 밑에 입체적으로 세워진 신호등을 한두 개 더 설치하면 운전자의 눈높이에서 볼 수 있는 신호등이 더 안내를 잘해줘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 픽'입니다.
(출처=SBS '맨인 블랙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