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사 이야기했다"는 법무부…서지현 검사 측 강력 반발

<앵커>

검찰의 이런 자체조사가 잘 진행될지 현장취재기자 연결해서 오늘(2일) 나온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류란 기자, (네, 서울 중앙지검입니다.) 서지현 검사 측이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기 전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보냈다는 메일을 공개했죠?

<기자>

네, 지난해 9월 서 검사가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메일에는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강제 추행 피해 사실, 또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인사 발령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에 박상기 장관이 보낸 답장도 공개됐는데요, "서 검사가 제기한 의혹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검찰국에 면담을 지시했으니 입장을 충분히 개진하라"고 안내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두 달 뒤 실제 한 법무부장 간부가 면담 후 피해 사실을 접수했다고 합니다.

<앵커>

장관 직접 지시해서 법무부장 간부가 서지현 검사를 만난 것까지는 확인이 됐는데, 그 뒤에 법무부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건가요?

<기자>

법무부는 이후 서 검사의 근무지인 통영지청에 '세심한 지도와 관심'을 요청하고 간부와 상황을 공유했다고 하는데요, 정작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검찰 조직을 떠났다는 이유 등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를 갖지 않아 사건 해결의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닌지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서 검사 측이 또 조금 전 당시 면담에 대한 법무부 설명을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고요?

<기자>

네, 오늘 대책위 발족 회견 후 한 법무부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서 검사가 면담 당시 주로 '인사 관련 애로 사항을 이야기했다', 성추행 피해 진상조사를 요구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는데요, 이에 대해 서 검사 측 법률대리인단은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또 다른 허위 사실 유포"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서 검사가 타 검찰청 근무를 희망한다고 말한 적 없다는 건데요, 이런 양측의 공방도 진상 조사단의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전경배,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여검사 성추행 파문]
▶ 법무장관 '뒷북 사과'…"왜 조치 없었나" 의혹 여전
▶ 검사 성폭행 의혹도 조사 검토…인권위도 나섰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