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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눈 귀한 중동에 '폭설'…휴교령·임시 휴업까지

지난 주말 눈이 귀한 중동 지역에 큰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이란 북부 지역은 80cm에 이르는 폭설이 내렸고 수도 테헤란도 최고 70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50년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던 이란에서는 어느 때보다 반가운 눈입니다.

[마부베 모하제리/테헤란 시민 : 이런 아름다운 눈을 참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눈을 보니 모두 활력을 찾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은 공원으로 쏟아져 나와 눈을 맞으며 춤을 춥니다. 아이들은 도심에서 썰매와 스노보드를 즐깁니다.

기록적인 폭설에 테헤란은 도시 기능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학교들은 휴교령을 내렸고 테헤란 주변 공항은 비행기 이착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도로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기름이 떨어져 멈춰 서는 차량으로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출퇴근이 10시간 이상 걸리면서 임시 휴업하는 회사도 속출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눈에 갇힌 주민 1천4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올겨울 처음으로 큰 눈이 내린 레바논에선 스키장이 대목을 맞이했습니다.

[르완 하이다 : 올해 눈이 너무 늦었어요. 눈을 일 년 동안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지금이라도 눈이 왔으니 마음껏 즐겨야겠네요.]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사우디에서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면서 주요 뉴스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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