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참사 악몽' 버지니아텍 학생 총알 5천발 구입시도 '아찔'

10여 년 전 '캠퍼스 총기 참사'의 악몽이 남아 있는 미국 버지니아 주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에서 또다시 가슴을 쓸어내리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버지니아 경찰은 버지니아공대 재학생 윈송 자오(19)를 체포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현지시간으로 31일 보도했습니다.

자오는 미국 시민권이 없으며 중국에 가족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오는 불법적으로 총알 5천여 발을 사들이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오는 별도의 허가 없이 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방탄조끼도 물색 중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대규모 총기 난사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관측했습니다.

여름학기를 함께 수강했다는 한 재학생은 CBS 방송에 "자오는 정상적인 남학생으로 보였다"면서 "전혀 그런 일을 저지를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는데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버지니아공대는 곧바로 자오를 퇴학 조치했습니다.

앞서 버지니아공대에선 2007년 '한인 1.5세대' 영주권자인 조승희가 2시간 30분간 총기를 무차별 난사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2명이 총상으로 목숨을 잃었고 29명이 부상했습니다.

캠퍼스 총기 난사로는 역대 최악의 사건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4월 버지니아공대 캠퍼스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10주기 추도식이 치러졌습니다.

(사진=CBS방송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