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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떠도는 '공룡 짝짓기 멸종설'…사실일까?

작성 2018.02.01 11:06 수정 2018.02.11 19: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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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했다. 진짜 멸종될까 두려워 공룡 멸종 시나리오를 찾아보던 중… (프로걱정러 : 바라는 건 지구 평화)
당황스러운 추측 글 하나에 시선이 멈췄다. (1억 년 전에도 저출산 이슈.)
짝짓기를 못 해 멸종했다는 슬픈 이야기…(아련) 그게 말이 될까?
온라인에 떠도는 추측은 이렇다. 대형 공룡은 거대한 크기와 무게 때문에 짝짓기 자세를 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세 잡기가 너무 힘들어 물에 들어가서 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물에 들어가서 부력으로…?’
공룡 짝짓기와 관련된 다양한 추측 글을 찾아보던 중
한 기사를 발견했다.
무려 티라노가 구애의 춤을 춘다는 걸 발견한 공.룡.박.사. 공룡 사랑(?) 전문가인 그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봤다.
Q 공룡 구애 행위 전문가라 해서 연락드렸습니다. (엄격, 진지) 아...네.... 뭐...(당황)
Q. 대형 공룡들은 어떻게 짝짓기를 하나요? 공룡의 구애 행위를 설명하려고 제가 들고 있는 그림을 보면 뒤에 멀리 있는 공룡들 보이죠?
이 그림처럼 짝짓기를 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힘들었겠죠. 그래서 짝짓기 시간이 길지 않았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아마 1분도 채 되지 않을 듯합니다. 힘들었겠죠. 그래서 짝짓기 시간이 길지 않았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아마 1분도 채 되지 않을 듯합니다.
Q. 등에 뿔이 있는 공룡들은 어떻게 짝짓기를 했을까요? 밝혀진 바는 없지만 올라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뿔이 있으면 꼬리를 한쪽으로 비틀면 되죠.
Q. 코끼리는 무게 때문에 짝짓기 도중 다치기도 한다는데, 더 큰 공룡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다치는 경우가 생길지라도, 번식 행위를 못 하는 건 아니잖아요? (웃음)
Q. 무게 때문에 부력의 힘을 이용했다는 설이 있는데 가능한 이야기인가요? 음.. 신빙성은 없습니다. 우선 대형 공룡이 수영을 잘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밝혀진 게 없습니다. 물속에서 중심을 잡기 어려워 육상보다 더 힘들 것 같습니다.
Q. 그럼 공룡이 짝짓기가 어려워 멸종했다는 이야기는 왜 나왔을까요? 사실 그건 낭설입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가설은 ‘성비 불균형’ 가설이죠.
급격한 온도 차에 공룡 알이 영향을 받아 성비 불균형이 생겨 멸종했다는 가설인데… 유력한 가설은 아닙니다.
운석 충돌이나 화산 폭발로 기후가 변해 멸종했다는 가설이 현재 가장 유력합니다.
박사님 덕분에, 공룡 멸종과 짝짓기는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1억 년 전 지구에서, 공룡들은 평범하게 사랑을 하고 커플이 됐다.,,,★

온라인에 '공룡 짝짓기 멸종설'에 대한 글이 떠돌고 있습니다. 대형 공룡은 거대한 크기와 무게 때문에 짝짓기 자세를 취하기 어려워 멸종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공룡 전문가 임종덕 박사에 따르면, 대형 공룡도 짝짓기에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공룡 짝짓기 멸종설'은 낭설이라고 합니다. 대형 육식 공룡의 경우 두발로 일어나 짝짓기를 하고, 그 외엔 대형 포유류와 비슷하게 올라탔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획 하대석, 권재경 정민경 인턴/ 그래픽 김민정/ 표지 일러스트 정민경 인턴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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