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목표는 '매출 0' 달성?…행복 만드는 바보 빵집

우리 동네 바보 빵집
“손님, 오늘은 빵과 음료 값을 
계산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신 원하는 만큼 기부해주세요.”
매달 마지막 일요일, 
‘매출 0’를 달성하려 문을 열었던
바보 같은 빵집이 있습니다.
“직원들 쉬라고 
일요일은 문을 닫거든요. 
하지만 매달 마지막 일요일엔 
기부를 위해 문을 열었죠.”

-  최세호 / 좋은아침 베이커리 대표

직원들도 이날은 ‘재능 기부’로 
기꺼이 빵집에 나왔습니다.
손님들이 기부했다는 보람을 느끼도록 
사장님은 ‘사랑의열매’ 배지까지 나눠주며 
열심히 ‘기부 영업’을 뛰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매달 70~80만 원을 기부했던 
이 빵집의 특별한 일요일은
안타깝게도 지속될 수 없었습니다.
“기부하는 날이 아니라 
‘돈 조금 내고 빵 잔뜩 사는 날’로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았어요.
 
저희가 그렇게 유도한 게 아닌가 싶어 
다른 방법을 찾게 됐습니다.”

-  최세호 / 좋은아침 베이커리 대표
손님들이 빵을 사면서 자연스럽게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사장님의 노력은 이게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정신 나갔냐, 미쳤냐는 소리 
많이 들었죠.”
-  최세호 대표

2009년엔 경기도 안산시에 
아예 기부만을 위한 빵집을 
열었던 전력(?)이 있습니다.
“매달 말일에 통장 잔액을 
0으로 만드는 게 목표였어요.”
- 최세호 대표
매출에서 최소 비용을 빼고 
다 기부하다 보니, 
결국 적자를 피하지 못해 
일 년 만에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이쯤 되면 포기할 법도 한데, 
사장님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손님께서 직접 아메리카노 값 천 원을 모금함에 넣으시도록 안내합니다.”

- 최세호 대표

요즘엔 매달 두 번씩 ‘나눔의 날’로 정해
아메리카노를 천 원에 제공하고
수익을 전부 기부하고 있습니다.
“저희 빵집 얘기를 듣고, 
좋은 일에 동참하겠다며 
가맹점 가입을 문의하시기도 해요.”

- 최세호 대표

늘 바보 소리를 듣지만
‘착한 빵집’이란 가치가 통한 걸까요?
어느새 가맹점 30여 곳을 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이 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달 정기적으로 기부해 
‘착한가게*’로 인증 받은 지점도 
10곳이 넘습니다. 

*음식점, 미용실, 병원, 학원, 슈퍼마켓 등 중소 자영업소 중 
매월 매출의 일정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정기 기부하는 가게
“기부할 돈으로 
매장을 늘리라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전 이웃과 나누고 싶어요. 

빵이 그래서 좋은 거죠. 
뚝뚝 떼어 나눠 먹을 수 있잖아요.”

- 최세호 대표
오늘도 이 바보 빵집에서는

사랑으로 부풀린 빵과
행복으로 토핑한 케이크가 
맛있게 구워지고 있습니다.
#착한가게 #좋은아침베이커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손님이 빵을 마음껏 가져가시고 원하는 만큼 기부하세요"

기부를 하기 위해 빵집을 열어 늘 손해를 봐 '바보 빵집'이라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손님이 빵을 사면서 자연스럽게 기부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는 게 이 빵집 사장님의 목표입니다. 요즘엔 한 달에 두 번 아메리카노를 천 원에 제공하고 그 수익을 전부 기부합니다. 이렇게 매달 70~80만 원을 꾸준히 기부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착한가게'로 인증 받았습니다.

이 착한 빵집에선 오늘도 사랑으로 부풀린 빵이 맛있게 구워지고 있습니다.

기획 하대석, 한승희 / 그래픽 김민정 / 제작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SBS 스브스 뉴스)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