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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 등급제→점수제 개편…240만명 이자 1%p↓

개인신용평가 체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뀝니다.

이에 따라 약 240만명이 평균 1%포인트의 이자 절감 효과를 봅니다.

금융위원회는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개인신용평가체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현행 1∼10등급의 등급제를 미국·독일과 같은 점수제로 전환합니다.

사실상 '같은 신용도'로 볼 수 없는 300만∼1천만명이 한 등급에 묶이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령 신용점수 664점인 사람은 7등급에 해당해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을 받기가 어렵지만, 점수제로 바뀌면 기존의 6등급과 비슷하게 간주됩니다.

금융위는 등급제가 점수제로 전환되면 약 240만명이 기존의 등급제보다 대출금리에서 연 1%p 정도의 금리 절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은행, 상호금융, 보험, 캐피탈, 카드, 저축은행, 대부업 등 대출 '업권'을 중심으로 매겨지던 신용평가가 각 대출의 '금리'를 중심으로 매겨집니다.

제2금융권을 이용하더라도 금리 차이가 큰데, 현재는 캐피탈·카드사에서 빌리면 평균 0.88등급, 저축은행에서 빌리면 1.61등급이 하락합니다.

금리 중심의 신용평가로 중금리 대출자 41만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하고, 이 가운데 21만명은 등급 자체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중도금 대출이나 유가증권 담보대출 등 업권별 신용위험에 차이가 없는 경우 은행권 수준으로 평가해 최대 47만명의 신용점수가 오르고, 13만6천명은 등급이 오릅니다.

결론적으로 88만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하고 34남명의 신용등급도 오르는 효과가 나옵니다.

일정 금액을 일정 기간 이상 갚지 못하면 장·단기 연체로 등록돼 신용점수·등급이 하락하는데, 이 기준도 시대 변화에 맞게 바뀝니다.

10만원 이상, 5일 이상 연체인 단기 연체 등록 기준은 30만원 이상, 30일 이상으로 완화됩니다.

5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인 장기 연체 등록 기준도 100만원 이상, 3개월 이상으로 변경됩니다.

이를 통해 현재 단기연체 등록자 123만8천명 중 6만3천명이,장기연체 등록자 94만3천명 중 6만4천명 등 총 12만7천명의 등록이 해지됩니다.

연체금을 갚아도 단기·상거래 연체는 3년간 이력이 남아 신용평가에 반영되지만, 이를 1년으로 단축합니다.

다만 단기연체를 반복하는 대출자의 '도덕적 해이'를 우려해 최근 5년간 2건 이상 연체 이력이 있으면 현행대로 3년간 남겨둡니다.

장기연체는 사실상 무기한으로 정보가 남지만, 앞으로는 이 정보 대신 법원의 채무불이행자 명부를 활용토록 합니다.

사회 초년생이나 은퇴자 등 '금융 이력 부족자'에 대해선 비 금융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현재 신용정보사에 등록된 4천515만명 중 1천107만명이 금융 이력 부족자입니다.

평가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부분 4∼6등급입니다.

세금, 사회보험료, 통신요금 납부 실적에 더해 민간보험료 납부 실적이나 체크카드 실적, 온라인 쇼핑몰 거래 실적까지 고려해 이들의 신용도를 최대한 공정하게 평가하겠다고 금융위는 밝혔습니다.

자신의 신용점수 변화를 예측·관리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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