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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120m 상공서 울린 혼인 서약…극한 스포츠 애호가 커플의 이색 결혼식

극한 스포츠 애호가 커플의 이색 결혼식
한 극한 스포츠 애호가 커플이 세상에서 가장 아찔한 결혼식을 올려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미국 피플 등 외신들은 유타주 모아브 사막에 있는 협곡 사이에 그물을 치고 백년가약을 맺은 커플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캘리포니아 로디에 사는 25살 킴벌리 웨글린과 33살 라이언 젠크스 씨입니다.

두 사람이 결혼 장소로 택한 이곳은 2년 전 그들이 같은 스포츠 행사에 참여하며 사랑의 감정을 싹틔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 후 다양한 스포츠 레저를 함께 하며 더욱 가까워진 그들은 지난해 11월 다시 모아브 협곡 120m 상공에 올라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협곡 사이를 거미줄처럼 연결한 그물망은 낙하산에 이용되는 파라코드를 엮어 만들었습니다.

신부 웨글린은 "그물망은 안전했고 밑을 내려다보지 않으면 어디 있는지 잊을 정도였다"며 대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극한 스포츠 애호가 커플의 이색 결혼식
극한 스포츠 애호가 커플의 이색 결혼식
이색 결혼식에 참여한 사람들도 일반 하객과는 다른 모습으로 행사를 즐겼습니다.

주례사가 이어지는 동안 하객들은 외줄 타기, 패러글라이딩 등을 자유롭게 즐겼고, 몇몇 사람들은 절벽 가장자리에서 아크로바틱과 요가를 접목한 아크로 요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식이 끝난 뒤에는 발레 복장을 한 사람 10명이 차례로 협곡 아래로 뛰어내리며 낙하산 가방에 가득 채운 수천 개의 꽃잎을 날렸습니다.

웨글린 씨는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우리 사이에 특별한 연결 고리와 서로에 대한 강한 믿음이 생긴 것 같다"며 "'우리다운' 결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극한 스포츠와 같은 모험을 하는 것은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살아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며 앞으로도 계속 취미를 이어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들 부부의 특별한 결혼사진은 웨글린 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된 뒤 빠르게 퍼지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People 홈페이지 캡처, 인스타그램 _kimw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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