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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투성이 발, 진통제로 버텨"…'투혼 신화' 쓴 정현

<앵커>

정현 선수가 어제(26일) 페더러 선수와 준결승전을 마치고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가 된 발 사진입니다. 이 상처투성이 발로 뛰며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쓴 정현 선수는 이번 대회의 감동을 잊지 않고 더 큰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멜버른에서 이성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표면 온도가 최고 69도까지 올라간 뜨거운 호주오픈 코트 위에서, 생애 처음으로 6경기를 치르며 정현의 두 발은 상처투성이가 됐습니다.

조코비치와 16강전부터 진통제로 버텼다고 털어놨습니다.

[정현 : 진통제를 맞아서 감각이 없는 상태에서 더 격하게 뛰다 보니까 그 상태가 또 심해졌고 마지막 4강전에는 모든 물집을 다 터뜨린 상태에서 진통제를 맞았는데도 듣지를 않았던 거에요.]

그래도 정현은 아픔보다 이번 대회의 감동을 훨씬 더 크게 느낍니다.

[정현 : 입장하는 환호 소리부터 응원하는 목소리까지 하나도 잊을 수 없었고 왜 선수들이 그런 코트에 서고 싶어 하는 지를 느낄 수 있었고….]

자신이 한국에서 슈퍼스타가 됐다는 건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현 : 지하철 타고 다녀야죠 똑같이. (유명해서 지하철 이용이 쉽지 않을 텐데….) 그 생각을 못 해보고 지하철 탄다고 생각했는데….]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면 당분간 치료에 전념하며 오랜만에 푹 쉴 생각입니다.

[정현 : 제 취미 중 하나가 침대에서 뒹구는 건데 한 번 질리도록 뒹굴어 봐야 할 것 같아요.]

호주오픈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정현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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