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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 팀 나눠 요양병원으로…구조엔 문제없었나

<앵커>

불이 난 직후 1층 응급실에서 내뿜는 연기로 대피는 물론 소방대원들의 건물 진입까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방대원들을 둘로 나눠 한 팀은 뒤쪽 요양병원 구조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앞 동에 투입될 구조 인력이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다리에 의지해 병원 건물에서 빠져나오려는 순간 검은 연기가 뒤덮습니다.

[어머…어머… 어떡해.] 

병원 전체를 메운 유독가스를 피해 창문으로 탈출하는 겁니다.

불이 났다는 외침을 듣고 환자들은 병실을 뛰쳐나와 계단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중앙계단을 통해 삽시간에 올라오는 유독가스에 질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순남/생존자 : (계단으로) 확 내려가고… 지금 여기 사망자로 나오는 사람들은 그리로 내려간 사람들이 다 (변을 당했다고 들었어요.)]

1층에서 시작된 불로 소방대원의 병원 건물 진입도 어려운 상황. 결국, 환자들은 다시 병실로 돌아와 창문을 열고 살려달라며 소리쳐야 했습니다.

[창문에 허리를 내놓고 '아저씨 사람 좀 살려주세요' 이렇게 한 다섯 번 고함을 지르니까 (소방대원이) '저기 사람 소리난다'고 하면서 (구조됐어요.)]

같은 시간 불길이 번지지 않은 요양병원 동에서는 소방대원들의 대피 안내로 사망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불길이 번지지 않은 요양건물에 투입됐던 구조 인력을 앞 동 본관에 더 투입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세경,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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