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숨진 고준희 양, 장애 없었다"…사진도 공개

<앵커>

검찰이 5살 고준희 양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친아버지와 동거녀를 비롯한 3명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알려진 것과 달리 준희 양은 장애가 없는 평범한 어린이였다며 이례적으로 생전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JTV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 모 씨/준희 양 아버지 (지난 4일 현장검증) : 준희를 학대하고 폭행한 적 없습니다. 저는 준희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준희 양의 아버지는 검찰 조사에서도 준희를 죽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준희 양이 사망하기 전날 고 씨와 동거녀의 무차별한 폭행이 준희 양을 숨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준희 양이 앓고 있던 갑상선 기능저하증도 호전되고 있었지만 고 씨가 양육을 맡은 이후로는 치료를 중단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한수/전주지검 차장검사 : 정기적으로 병원에 정확히 데려가고 상태를 점검받고 약을 복용했다면 정상적으로 잘 성장했을 것으로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실종 전단지에 실린 모습과 달리 준희 양은 장애가 없는 평범한 5살 어린이였다며 준희 양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친부와 동거녀는 준희 양이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준희 양의 머리카락을 모아 방에 흘려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했지만 지금은 서로에게 사망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준희 양 친부와 동거녀 모두 범행을 부인하고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양호 J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