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불만 리뷰에 화난 음식점 주인…고객 개인정보 공개하고 '위협'

[뉴스pick] 불만 리뷰에 화난 음식점 주인…고객 개인정보 공개하고 '위협'
음식 배달 중개 앱에서 음식점 주인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며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의 민족' 앱으로 음식을 주문했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A씨는 이날 새벽, 앱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고 '문 앞에 두고 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 시간이 넘도록 배달이 오지 않자 A씨는 식당으로 확인 전화를 걸었지만, 점주로부터 불친절한 대응만 돌아왔습니다.
고객 불만에 화난 음식점 주인…개인정보 공개하고 '위협'
A씨는 뒤늦게 문 앞에 배달이 이미 와있었음을 알고 해프닝으로 넘기려 했지만, 점주의 태도에 화가나 앱의 리뷰란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를 본 점주는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라"면서 A씨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댓글에 공개했습니다.
고객 불만에 화난 음식점 주인…개인정보 공개하고 '위협'
혼자 사는 여성인 A씨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앱에 개인 신상 정보가 공개되자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A씨는 위협을 느끼고 '배달의 민족' 측에 전화해 문제 해결을 요청했으나 "사이버 수사대에 직접 신고를 넣는 편이 가장 빠르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이에 A씨는 "좋지 않은 평가를 남겼다고 해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고객의 개인 신상을 뿌리며 협박 및 조롱한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느껴 글을 남기게 됐다"면서 해당 내용이 담긴 댓글을 캡처해 공개했습니다.

A씨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해당 업체 점주는 과거에도 손님들의 주소와 연락처를 공개하며 "SNS를 다 찾아내겠다", "아파트 1층 현관 비밀번호 다 안다"며 여러 차례 위협한 바 있습니다.
고객 불만에 화난 음식점 주인…개인정보 공개하고 '위협'
이 사건이 누리꾼 사이에 퍼지며 논란이 일자 '배달의 민족' 측과 해당 점주는 사과했습니다.

점주는 앱을 통해 "리뷰에 과하고 부적절하게 반응하여 사과한다. 당사자나 배민, 그리고 다른 손님들께 불편함이나 불쾌함 드려 죄송하다"며 "좋은 내용이나 그렇지 못한 내용 모두 다 고객님들의 소중한 의견인데 편협하게 반응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 불만에 화난 음식점 주인…개인정보 공개하고 '위협'
같은날 '배달의 민족' 측은 공식 블로그에 '배달업주가 고객을 댓글로 위협한 사건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배달의 민족' 측은 "피해 당사자 그리고 많은 배민 이용자 고객 여러분, 불안해하셨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죄송스럽고 마음이 아프다"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처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배달의 민족' 측은 "업주의 행위에 대해선 합당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있다. 배민(배달의 민족)과 업소 간에 계약 해지가 가능한 일인지 확인하고 있다"며 "관련된 내용을 정부 심의관리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정식으로 신고하고 검토를 의뢰했다"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A씨가 올린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배달의 민족' 앱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SBS 뉴미디어뉴스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