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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표창원 "한때 노무현 전 대통령 '빨갱이'일 수도 있겠다 생각…죄송한 마음"

[뉴스pick] 표창원 "한때 노무현 전 대통령 '빨갱이'일 수도 있겠다 생각…죄송한 마음"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한때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빨갱이라고 믿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인식을 했었다"며 "지금은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표 의원은 어제(23일) 방송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2012년 12월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경찰대학 교수를 사직하게 됐을 당시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표 의원은 "저희 어머니는 포항 출신이시고 부친께서는 해병대에 계시다가 국방부에서 대북 관련 업무도 하셨다"며 "저는 완전 꼴통 보수 출신이다. 그렇게 자랑스럽게 여겼던 경찰대학 교수고, TV에도 나왔던 사람이 갑자기 저 빨갱이 야당 편을 드느냐며 집안이 난리가 났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저희 부친께서는 저에 대한 신뢰가 있으셔서 '너를 믿는다'고 하셨는데 어머니는 극복을 못 하셨다. 몇 개월을 앓아누우셨다"며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흐르니 치유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표 의원은 한 시청자로부터 "스스로 표현한 아주 보수로서 살아오실 때, 과거 야당이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믿었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표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경우 내란죄로 재판도 받았었고, 노 전 대통령 경우에는 장인어른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었다"며 "제가 직접 의심을 했다기보다는 '뭐 그럴 수도 있겠네'라는 정도의 인식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표 의원은 "하지만 지금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러한 인식이 만들어지는가를 너무나 절실히 깨달았다"며 "저에게도 종북 프레임이 씌워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표창원이 경찰 내 종북이다, 가르친 제자들도 종북이다'라는 논리에 대응하기 위해 '나는 보수주의자다. 제 부친이 과거 북한에서 공산주의가 싫어 월남하신 분이다'라고 말했다"며 "그런데 '거봐라, 북에서 왔으니까 종북이다'라며 이야기가 확산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종북 이미지가 만들어지는구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표 의원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소위 운동권이라고 했던 분들이나 민주투사로 불리셨던 분들, 이분들이 경찰 커뮤니티 내에서는 빨간색 있는 분들로 인식이 됐다"며 "반성과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표 의원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김성대 원내대표께서 '종북' 이런 걸 입에 올리실 때마다 제가 강하게 비판하고 반대하고 있다"며 "이제 그걸 좀 벗어나라. 그것은 보수가 아니다. 보수는 당당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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