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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南에선 예술단 공연, 北에선 '핵미사일 열병식'

위성사진에 포착된 움직임

<앵커>

평창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2월 8일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할 예정입니다. 인민군 창설일 즉 건군절 행사입니다. 그런데 SBS가 군사 전문가와 함께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이 행사에 핵 미사일이 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날 강릉에서는 북한 예술단이 전야제 공연을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런 행사를 준비하는 북한의 의도가 뭔지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이달 초 평양 남쪽 미림 비행장을 찍은 위성사진입니다. 작은 정사각형들은 열병에 참가하는 군인들 즉 열병 제대로 모두 31개 종대, 약 1만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수송용 트럭들도 잔뜩 보이고 전차, 장사정포 같은 기동화력장비들도 집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행장 동북쪽에 지난가을에는 없던 최대 길이 200미터가 넘는 대형 가림막 여러 개가 설치됐습니다. 

열병식 연습 기간 탄도미사일 발사 차량을 정찰위성 감시망으로부터 숨겨두려는 장치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임시 시설물이 작년 말에 새로 설치된 걸로 봐서는 (2.8 열병식에서) 이동식 발사대도 충분히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는 항일유격대 창설일인 4월 25일이 북한 건군절이었는데, 김정은이 차별화를 위해 2월 8일로 옮긴 겁니다.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 첫 행사, 핵미사일을 앞세운 대대적인 선전전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실제,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주일미군 정찰기 RC-135의 한반도 작전이 지난주부터 부쩍 증가한 점도 핵미사일의 참가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열병식 몇 시간 뒤, 강릉에서는 현송월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이 올림픽 전야 공연을 펼칠 가능성이 있고 이튿날에는 북한도 참가하는 평창 올림픽이 개막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측이 앞으로 대화는 하겠지만 핵 보유국 지위도 포기하지 않겠다, 이런 양면적인 입장이 간접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평창 올림픽으로 점화된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북한 열병식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김현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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