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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박영선 "박원순 3선? 피로감 갖는 시민들 많아"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1월 22일 (월)
■대담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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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시의회도 반대한 대중교통무료 정책 고집피우면 힘들어져
- 미세먼지 해결하려면 서울시 전기차 아닌 수소 전기차에 투자해야
- 2012년부터 文 발 벗고 도운 원조친문…3월초 서울시장 출마 선언
- 임종석 출마 권유가 청와대 뜻?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입장 아냐
- 남북단일팀 논란에 2030 등 돌려? 정부 사정 있었겠지만 소통 부족
- 분단국가 반세기 넘어…통일에 관한 세대 간 감정 상당히 변하고 있어



▷ 김성준/진행자:

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예비주자들이 일제히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공세에 나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박영선 의원이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조치로 혈세 150억 원을 날렸다면서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박영선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직접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미세먼지 저감조치, 다시 말해서 자가용을 쓰지 말고 대중교통 이용하시라고 서울시민들에게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이나 버스 무료로 해주다 보니까 하루에 한 50억 원씩 해서 한 150억 원이 사용된 건데 시민들은 좋아할 텐데 여기에 칼을 겨누시는 건 서울시장 출마 하시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입장에서 조금 위험하지 않나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민들께서 대충 반응이 무료라서 좋지만 결국은 내 세금 들어가는 게 아닌가. 그리고 이렇게 세금을 집어넣어서 어떤 효과가 있으면 시민들이 받아들이겠죠. 그런데 지금 현재까지는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과연 이 정책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것이 맞느냐는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고요. 그리고 이미 서울시 의회에서도 예산 한도를 초과해서는 지속할 수 없다고 했으니까 정책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고 서울시의회가 반대했습니다. 서울시의회가 반대하면 아무리 시장이 고집을 피워도 이것은 시민을 설득하기 전에는 힘들어지는 일이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서 박영선 의원께서 제안하신 게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말씀하셨는데. 사실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라는 것도 당장 미세먼지 해결하는 데는 너무 먼 이야기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수소전기차가 너무 먼 미래라고 일반적으로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동안의 기술혁신을 통해서 이것이 가까운 미래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대전환을 맞고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작년 9월 아베 총리가 나와서 수소 경제 시대를 열겠다. 그리고 그 주도권을 일본이 가져가겠다고 이미 발표한 바가 있고요. 그리고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 예를 들면 울산 같은 경우에는 울산시에서 수소전기를 사는 데에 대해서 약 2,700만 원 정도 보조금을 줘서 수소전기차를 천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거든요. 이미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가 지금 현재 모든 친환경차를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고 수소전기차와 관련된 부분은 이런 계획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미래기술 발단의 뒷부분을 쫓아가는 거죠. 그런데 뒷부분을 쫓아가다 보면 기술혁명의 속도를 맞추지 못해서 늘 뒷다리를 잡다 보면 정책이 꼬이기 시작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수소전기차를 지금이라도 대안으로 생각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제 말의 요지이고요.

▷ 김성준/진행자:

지금 이것은 청취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말씀드리자면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는 서울시의 대책은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데 전기차라는 건 어차피 원자력이나 화석연료를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저감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죠. 전기차는 미세먼지를 필터링하는 기능이 없고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차이점은 수소전기차는 수소를 이용해서 스스로 전기를 만듭니다. 그런데 전기차는 어디선가 만들어진 전기 배터리를 장착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수소전기차가 10만 대 돌아다니게 되면 원전 1기 정도의 에너지 효과가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수소차가 돌아다니게 되면 공기를 흡입해서 그 공기 속에서 수소와 산소가 만나면서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 미세먼지를 99.999%까지 정화한다는 것이죠.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럼 그 말씀 거기까지로 정리하면 충분히 이해될 것 같고요. 공식 출마 선언 언제 하실 거에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3월쯤 할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제가 '서울을 걷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울시민들과 만나 서울의 정책들을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이 러브 파란서울'의 새로운 서울을 위한 대안으로 수소전기차 정책제안을 한 것도 '서울을 걷다'를 통해서 거기서 만난 시민들과 정책을 정리해서 일단 첫 번째 정책제안을 한 것이고요. 이렇게 정책을 만들고 그것이 완성적 단계에 들어가고 서울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점이 3월 초 정도면 다 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래서 3월로 계획하고 계신다는 것이고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서울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든다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 김성준/진행자:

일단 지금 어제 우상호 의원이 당내 인사 중에서 처음으로 서울시장 경선 출마 선언을 했고요. 많은 분들이 출마를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박 의원님 오늘 말씀하실 때 내가 원조 친문이다. 친 문재인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그 말씀을 하신 이유가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서 역시 친문세력의 지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보시는 모양이죠?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는데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출마한다고 우상호 의원이 어제 출마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선출되는 서울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협력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 2012년 당시에는 당선이 불확실하던 당시였기 때문에 그 당시의 문재인 후보를 돕는다고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의 숫자가 그렇기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때도 모든 것을 바쳐서 도와드렸다는 의미로 제가 원조 친문이라는 설명을 드린 것이죠.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이야기는 어떻게 된 겁니까?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 의원님 만나서 개인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출마에 반대하니까 박 의원님이 나와서 중심을 잡아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임종석 실장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청와대 입장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공천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보는 모양이죠?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제가 청와대가 이렇다 저렇다고 말할 입장에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서울시장 3선에 대한 피로감을 이야기하는 부분들은 서울 시민들의 구석구석에서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를 들면 어떤 피로감입니까?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단 서울시청의 공무원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그동안의 서울시장님으로서의 정책적 전환점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고요. 또 지금 서울의 경쟁력과 21세기의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것을 봤을 때 저는 지금 미세먼지 대책도 서울시가 내놓는 대책들이 낡은 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낡은 정책이죠. 그래서 새로운 서울을 향하는 미래지향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미래지향적인 대책을 세우는 데 있어서 박원순 시장님보다 박 의원님이 더 적합하다고 보신다는 말씀이군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주장하는 것은 새로운 서울에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서울시 이야기는 이 정도로 정리를 하고 3월 선거 출마하실 때 좀 더 자세히 여쭙고 싶고요. 한 가지 여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지금 당장 현안이 되고 있는 남북 간의 평창올림픽 단일팀 문제. 지금도 현송월 북한예술단 사전점검단장이 와서 서울과 강릉 여기저기 점검하러 다녔는데. 의외로 한반도 기를 들고 남북선수단이 동시 입장을 한다거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다는 것에 대해서 특히나 여당의 주요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2~30대가 여론조사를 보면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왜 그런 것으로 보이고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2~30대의 상실감 같은 것을 이해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요즘 너무나 경쟁이 치열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젊은이들이 노력해왔는데 그런 부분에서 생각하면 그 심정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남북단일팀이라는 것이 가져오는 상징성이 평화올림픽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고 바뀌게 되면 그것에 따른 젊은이들의 미래와 관련해서 더 큰 가치를 갖고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베풀어주고 더 큰 것을 얻는다는 부분에서는 좀 더 젊은이들과 이 부분에 관해서 소통을 잘 했으면 충분히 서로의 입장과 관련해서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부 당국의 입장에서 보면 시간의 긴급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만큼의 사정이 있었겠죠. 그렇지만 아무튼 저는 젊은 분들의 이러한 것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의 소통 부족과 관련된 부분에 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요. 다만 분단국가로서의 반세기를 넘어가면서 분단의 시간이 너무 길어지니까 민족의 동질성 내지는 통일에 관한 세대 간의 감정의 느낌이 상당히 변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부분도 지금부터 저희가 잘 짚어봐야 하는 부분이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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