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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포착된 김태년 쪽지…장관에 "문제 삼지 말아주세요"

<앵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쪽지 민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고향 숙원 사업을 잘 봐달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쪽지를 건네다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전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살과 교통사고, 산재 사고를 줄이기 위한 '국민생명 지키기' 당정협의회. 민주당 원내 지도부와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습니다.

회의 도중 당 정책위의장인 김태년 의원과 고용노동부 김영주 장관이 필담을 나눕니다.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김 의원의 세 줄짜리 쪽지 메모. "순천 잡월드 문제 삼지 말아 주세요, 김태년 사업"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순천 잡월드' 프로젝트는 총 485억 원을 투입해 전남 순천에 호남권 직업체험센터를 짓는 지역 숙원 사업입니다.

2016년 유치 당시 순천과 광주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특히, 당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자기 지역구인 순천에 유치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단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때문인지, 지난 7일 고용노동부 적폐청산위원회 격인 개혁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러자 순천이 고향인 김 의원이 문제 삼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의원은 "이미 확정된 사업을 잘 진행해달라고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여당 정책위의장이 자신의 지역구도 아닌 고향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공진구,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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