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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하반신 마비 아버지 구하려고 불길로…13살 소년의 안타까운 죽음

[뉴스pick] 하반신 마비 아버지 구하려고 불길로…13살 소년의 안타까운 죽음
13살 소년이 불길에 갇힌 하반신 마비인 아버지를 구하려다 함께 숨진 사연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9일, 미국 피플을 비롯한 외신들은 화재로 아버지와 함께 목숨을 잃은 한 소년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마리에타에 사는 쿤민스 씨 부부는 세 자녀를 키우며 여느 가정처럼 평범한 일상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겨울이 되고 날씨가 추워지자 부부는 집에 여러 대의 실내 난방기를 비치해 두었습니다.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난방기 연료인 프로판 가스가 금세 떨어졌고, 아내는 가스를 사러 딸과 함께 외출했습니다.

사고는 이날 새벽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새벽 1시쯤 거실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으면서 집 전체에 불이 옮겨붙은 겁니다.

쿤민스 씨의 두 자녀는 하필 불이 난 거실 난로 바로 옆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16살 딸은 무사히 집을 빠져나가 이웃집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13살 아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방 안으로 들어간 겁니다.

소년은 아버지를 휠체어로 부축해 집을 탈출하려고 했지만 결국 제때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당시엔 이미 불길이 너무 강해 진입할 수 없었고, 불길을 겨우 잡고 난 뒤엔 이미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뉴스pick] 하반신 마비 아버지 구하려다…13살 소년의 안타까운 죽음 / 픽사베이, 선헤럴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와 딸은 잔해만 남은 집터를 보고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실내 난방기를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겨울철 실내 화재가 더 빈번한 만큼 화재 예방을 위해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선 헤럴드,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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