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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온 세 모녀, 종로 여관 방화로 참변

<앵커>

어제(20일) 서울 종로 여관 방화 사건의 희생자가 한 명 더 늘었습니다. 이번 화재로 숨진 세 모녀는 방학을 맞아 서울 여행을 온 첫날 화를 입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서울 종로의 여관에서 난 불로 투숙객 6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이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했더니 3명은 34살 박 모 씨와 박 씨의 14살, 11살 난 딸로 한방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 모녀는 방학을 맞아 지난 15일 전남 장흥의 집을 떠나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여행지를 거쳐 그제 서울에 도착한 뒤 여관에 투숙했다 화를 입은 것입니다.

[여관주인 : 딸 둘이니까 둘이 눕더라고. 엄마는 방바닥에 잔다고. 이불이 없으니까. 이불 하나 더 달라 해서 이불을 하나 더 줬어요.]

경찰 조사 결과 숨진 박 씨의 남편은 업무 때문에 장흥에 남아 여행을 함께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려내기 위해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범행 직후 경찰에 붙잡힌 53살 유 모 씨는 술을 마신 뒤 여관 업주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10리터를 사들여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현존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유 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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