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10억 벌었다며? 내놔"…소문 듣고 납치극 꾸민 일당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작성 2018.01.19 20:49 수정 2018.01.19 21:42 조회 재생수52,390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서울 강남에서 30대 남성을 납치해 거액을 뜯으려던 일당 4명이 붙잡혔습니다. 피해 남성이 스포츠 베팅게임으로 10억 원을 벌었다는 소문을 듣고 납치극을 꾸민 겁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모자를 눌러 쓴 남성 둘이 한 남성을 데리고 단지 밖으로 향합니다. 이어 끌려간 남성의 여자친구가 급히 달려 나와 이들이 사라진 쪽을 바라봅니다.

지난 16일 오후 5시쯤, 31살 오 모 씨가 선후배 3명과 함께 동갑으로 알고 지내던 김 모 씨를 납치했습니다.

오 씨 일당은 피해자 김 씨가 거주하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몰래 숨어 있다가 귀가하는 김 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납치한 김 씨를 경기도 광주의 한 펜션에 감금했습니다.

[펜션 주인 : 다섯 명 예약해놓고 두 사람이 먼저 왔고. 친구끼리 며칠 쉬러 왔다 그러더라고요.]

납치 목적은 돈이었습니다. 김 씨가 경기 베팅게임인 스포츠토토로 10억 원을 벌었다는 소문을 전해 듣고 통째로 빼앗으려 한 겁니다.

둔기로 김 씨를 여러 차례 폭행하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납치 사실을 의심받지 않으려고 김 씨에게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도록 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여자친구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이틀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피의자들은 실업자들로 생활이 어려워 납치 계획을 세웠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4명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서울 중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