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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아버지 두고 발리 휴양" 백남기 유족 비꼰 김세의ㆍ윤서인ㆍ장기정 재판에

[뉴스pick] "아버지 두고 발리 휴양" 백남기 유족 비꼰 김세의ㆍ윤서인ㆍ장기정 재판에
경찰 물대포 직사살수로 사망한 故 백남기 씨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김세의 MBC 기자와 만화가 윤서인 씨, 장기정 자유청년연합대표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홍승욱)는 지난해 말 이들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1차 공판은 지난주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백 씨의 둘째 딸인 민주화 씨가 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에서 아버지에 대한 치료를 거부하고 휴양지로 휴가를 갔다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관련해서 그림도 인터넷상에 게시해 유족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대표는 지난 2016년 10월 "백도라지, 백민주화, 백두산 이 세 명을 아버지를 죽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며 "아버지가 적극적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것을 알면서도 적극적 치료를 거부해 사망케 한 것"이라고 SNS에 적었습니다.

장 대표는 이들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MBC 김세의 기자는 페이스북에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정한 딸이 있다"며 "사실상 아버지를 안락사시킨 셈"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위독한 아버지의 사망 시기가 정해진 상황에서 해외 여행지인 발리로 놀러 갔다는 점"이라고 썼습니다.

만화가 윤서인 씨는 이같은 내용을 만화로 그려 온라인에 게재했습니다.

이 만화에서 백민주화 씨는 비키니를 입고 휴양지에서 페이스북에 '아버지를 살려내라...X같은 나라'라고 적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윤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쯤 되니 돌아가신 분이 너무 안타깝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백민주화 씨는 당시 휴양 목적이 아니라 시댁 형님 친정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 태어난 아이를 친정 부모님께 보여드리고자 발리에서 세례식을 했고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들과 함께 시댁 형님 친정인 발리로 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인모임 고 백남기 변호인단은 2016년 10월 이들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변호인단 소속 오민혜 변호사는 오늘 SBS와 통화에서 "'아버지가 위중한 상황인데 놀고 있다'는 취지의 글과 그림을 게시해 유족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당시 상황이 매우 위급하게 돌아갔고, 유족들이 매우 힘든 상황이었는데 악의적인 비판 글이 올라와서 대응하는 차원에서 고소를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 변호사는 "장기정 대표의 경우 실제로 '살인죄'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해서, 변호인단 측에서 무고죄로 고소도 한 상태"라며 "불기소 처분이 나와서 현재 항고를 하고 검찰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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