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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이 사진 보고도 소방관 징계 정당한가" 제천 언론이 공개한 참사 직후 사진

[뉴스pick] "이 사진 보고도 소방관 징계 정당한가" 제천 언론이 공개한 참사 직후 사진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의 화재 참사와 관련해 제천 지역 언론 기자들이 화재 초기 10분간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제천뉴스저널' 주은철 기자와 '투데이제천단양' 정재화 기자는 어제(18일) "제천 화재 참사의 진실을 알리고자 한다"며 참사 초기 당시의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이들은 "초기의 화재 상황을 모르면서 누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소방관을 수사할 수 있으며, 누가 소방관들이 직무를 유기하고 책임을 방기했다고 기사를 쓸 수 있겠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4시에 화재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소방 인력이 모자라 무거운 소방호스를 2인 1조로 매야 함에도 혼자 짊어지고 불길로 뛰어들었다"며 "이미 연기와 화염으로 뒤덮여 1, 2층은 앞을 분간할 수도 없었으며, LPG 탱크는 일촉즉발의 위기였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오후 3시 53분에 첫 번째 화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들은 "12월 21일 오후 3시 59분부터 4시 10분까지 제천 용두동 화재 현장 상황을 화보로 전한다"며 당시 화재 현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 당일 오후 3시 58분에 촬영된 사진
이들에 따르면 화재 당일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인 오후 3시 58분 화재 현장은 이미 연기와 화염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4시 1분에 촬영된 사진을 보면 이때 벌써 불길이 LPG 탱크 주변을 뒤덮고 있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 당일 오후 4시 1분에 촬영된 사진
제천 주재 기자들은 "어느 누가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LPG 탱크 화재진압을 외면할 수 있었겠냐"며 "이 사진을 보고도 소방관들의 과실과 직무유기를 물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4시 6분에는 화염과 연기로 가득 찬 1층 주차장과 2층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 당일 오후 4시 6분에 촬영된 사진
이들은 "앞의 LPG 탱크 주변 모습과 화염과 연기로 가득 찬 1층 주차장과 2층 모습을 보면 당시 2층 유리창을 깰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판단이 설 것"이라며 "이런 모습을 보고도 소방관들 징계가 정당한 것이었는지 변수남 합조단 단장에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4시 10분 촬영된 건물 뒤편 사진에서도 역시 연기가 2층을 뒤덮고 있으며, 화염이 1층 비상구를 타고 2층 여성 사우나로 향하고 있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 당일 오후 4시 10분에 촬영된 사진
4시 11분에는 건물 전면이 유독가스로 뒤덮여 한 치 앞도 보기 어려워 보입니다. 
제천 화재 참사 당일 오후 4시 11분에 촬영된 사진
제천 주재 기자들은 "소방관을 탓하기보다는 건물 자체에 구조적인 자재 결함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 경찰과 합조단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장현은 작가, 사진='투데이제천단양' 정재화 기자, '제천뉴스저널' 주은철 기자 제공)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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