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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30% 넘게 '뚝'…미세먼지 잡는 식물 인기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생활 속 경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이번주 진짜 미세먼지 심해가지고요, 1월에 벌써 이러면 올봄에 어떻게 하나 걱정이 많은데, 이렇게 '미세먼지가 안 좋아 지면 경제에도 나쁜 영향이 있다.' 이런 연구결과가 있다고요.

<기자>

미세먼지가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점점 더 강력하게 경고하는 연구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으로서, 당뇨나 고혈압만큼이나 결정적이다, 이런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추적 결과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런 수준으로 국민건강을 위협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간접적으로도 경제적인 악영향이 크다는 걸 유추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직접적으로도, 바로, 소비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봤더니, 공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가 10㎍/㎥ 늘어날 때마다 대형소매점들의 판매는 2%포인트 정도 줄어드는 영향이 있었다는 겁니다.

여기서 대형소매점은,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가 크게 불거진 후인 2015년, 2016년 2년간의 전국 백화점이랑 대형마트들을 다 봤습니다.

계절적인 영향이나 지역 편차 같은 변수들을 다 제거하고 통계청 자료로 전국을 봤는데, 먼지 영향이 이 정도나 되더라는 겁니다.

산업연구원은 공기 질이 끼치는 영향의 단적인 예로 지난해 5월을 들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고, 날씨도 그렇고, 연휴가 잘 생기면서 나들이가 늘어나는 시즌이잖아요.

그래서 보통 소비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그런데 지난해 5월에는 한 달 동안 미세먼지 주의보가 128번이 있었거든요.

소매판매가 오히려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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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만해도 민감한 편이라서 심하면 나가기가 꺼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갑을 안 여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외출이 줄어든 영향이 좀 크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단적으로, 지금 말씀드린 지난 5월에 그렇게 미세먼지 주의보가 많이 발령되면서 공기청정기나 건조기는 많이 팔렸어요.

그런데 옷, 신발, 가방, 이렇게 좀 나가서 소비심리가 살 때 많이 팔릴 법한 물건들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소매판매가 감소를 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의 평균농도보다, 순간적으로 최고 수치가 높아지는 날, 소비가 더 위축이 되는 상관성이 있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번에 국내에서 조사한 소비 효과도 그렇지만, 미세먼지 관련된 연구는 서구권에서 앞서서 더 많이 이루어져 왔죠. 이런 공기 질이 근로자의 생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이미 여럿 있습니다.

앞으로도 미세먼지 문제가 계속 이렇게 심각하게 대두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 구체적으로 거론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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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대로 또 사람들이 이렇게 되니까 사야 되겠다 싶은게 공기청정기가 있잖아요, 집안의 공기들 좀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근데 식물 중에서 이런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게 있어서 이게 또 잘 팔리고 있다고요?

<기자>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 요즘 관심 많으세요.

특히 농촌진흥청에서 정화 효과가 있는 식물로 실험한 게 고무나무입니다.

빈방에 미세먼지랑 벵갈 고무나무 넣고 4시간 지난 뒤에 봤더니, 그냥 초미세먼지만 있었을 때 보다 30% 이상 먼지가 더 많이 줄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잎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증산 작용 일어날 때 잎이 미세먼지를 흡수를 많이 한다는 겁니다.

이런 얘기 나오면서, 고무나무랑 선인장류의 이런 화분들이 공기정화 식물로, 대형마트 같은 데서 최근 2~3년 동안 판매가 계속 2~3배씩 급증하고 있습니다. 계속 늘어납니다.

그러면서 요새 플랜테리어라고 부르는 식물 인테리어에도 관심들이 커지고요, 최근엔 반려동물에 빗대서 반려식물, 이란 단어까지 씁니다.

농촌진흥청이 이런 분위기에 때를 맞춰서, 아파트 같은 데 작은 화분에서도 비교적 쉽게 키워서 열매를 따 먹고, 또 키울 수 있게 개량을 한 관상용 토마토·고추·감귤 종자를 곧 시중에 내놓습니다.

식물은 꼭 곁에 두고 살아야겠다, 하나를 키워도 좀 더 여러 가지로 도움 되는 것 없을까.

이런 수요가 커지면서 개발되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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