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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정치보복 운운 분노"…MB 정면 비판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검찰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에 대한 모독이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변인이 전한 말이 분노였으니까 실제 반응은 그 이상 이었을 걸로 짐작됩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성명 발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반응은 예상보다 빠르고 강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변인의 입을 빌리긴 했지만 대통령 본인 발언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는 이 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다.]

청와대 참모들은 이 전 대통령이 사실상 청와대가 검찰을 조종해 표적 수사를 했단 식으로 주장한 게 문 대통령을 분노하게 한 결정적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다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수사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연결하자, 문 대통령이 인내의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이명박 정권의 검찰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갔다는 건 참여정부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직접 반박에 나설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인내할 수는 없다며 입장을 정확히 말하는 게 혼란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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